한 날 입대 세쌍둥이, 한 내무반서 '특급' 군 생활!

한 날 입대 세쌍둥이, 한 내무반서 '특급' 군 생활!

2011.12.01.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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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란성 세 쌍둥이가 같은 날 육군에 입대해 같은 부대, 한 내무반에서 복무하고 있어 화제입니다.

부대원들이 얼굴을 구별 못해 생기는 우여곡절도 많지만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할 수 있어 전투력도 배가된다고 합니다.

신현준 기자가 세 쌍둥이 병사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까까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을 낀 모습이 똑같습니다.

육군 7포병여단의 일란성 세 쌍둥이 형제 김명곤, 김명규, 김명기 일병입니다.

1분 간격으로 태어난 이들은 속초 경동대학 IT공학부를 나란히 다니다 북한의 연평도발에 자극을 받아 함께 입대했습니다.

하지만 쌍둥이인 점이 감안돼 같은 부대, 같은 내무반 그것도 바로 옆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명곤, 일병·세 쌍둥이 중 첫째]
"같이 3명이서 같은 부대 같은 내무반에서 의지하며 필요한 것을 도와주니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3월 세 쌍둥이가 전입하면서 부대에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이재경, 일병·세 쌍둥이 동료]
"한 명을 깨워야하는데 얼굴이 똑같아 모르는 겁니다. 셋다 일으켜 세워서 한 명, 한 명 이름을 불러서..."

[인터뷰:손창우, 중위·포대장]
"명기, 명규 한번씩 헷갈릴 때마다 제가 웃으면서 곤, 규, 기 이러면 자기가 자기 이름을 말합니다."

이들은 사격이나 주특기훈련, 체력측정 등에서 모두 특급을 받은 특급전사들.

외모뿐 아니라 뛰어난 전투력과 체력까지 빼닮아 4박5일의 휴가도 함께 가게 됩니다.

[인터뷰:김명규, 일병·세 쌍둥이 중 둘째]
"저희가 같은 날 입대하고 같은 부대 같은 생활관까지 쓰게 된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형제로서 전우로서 똘똘 뭉친 세 쌍둥이는 전우애도 3배, 전투력도 3배임을 자부합니다.

[녹취]
"3배로 잘하겠습니다. 세 쌍둥이 파이팅!"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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