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봤다" vs "민생 승리"

"희망 봤다" vs "민생 승리"

2011.08.25.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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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여야는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각 민심을 얻는 데 승리했다며 이틀째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시기가 정국의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은 내부 여론수렴에 나섰고 민주당은 공세의 수위를 낮췄습니다.

김혜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볼 때 내년 4월 총선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야권의 투표 거부운동과 휴일이 아닌 평일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보수층의 결집된 의지를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단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으나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민주당식 복지와 민생의 승리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보육과 의료, 반값 등록금 등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정책 노선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손학규, 민주당 대표]
"국민의 요구고 시대 흐름이라는 것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우리의 정책노선을 더욱 분명히 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시기는 여야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퇴 시기에 대한 당내 의견이 엇갈리자, 서울시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녹취: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중진의원들이든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든 의견을 총수렴해서 신중하게 결정을 하자는 겁니다."

하루 전까지 오 시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던 민주당은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공세의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녹취: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오 시장이) 반성하고 어제 투표에서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민심을 겸허히 수용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조기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임박한 가운데, 재보선 정국과 정기국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기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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