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 합참의장 "북한 또다시 도발할 것"

[앵커멘트]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멀린 의장은 "북한 정권이 또 다시 도발할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의 지도자들은 대응 여부와 방식을 놓고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안보전략'을 주제로 열린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의 브리핑.

약 40분 동안 진행된 브리핑과 질의 응답을 통해 멀린 합참의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상했습니다.

[녹취: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
"북한 정권이 또 다시 도발할 것이라는게 내 견해이며 한국 지도자들은 대응 여부와 방식을 놓고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 것입니다."
(It is my view that the N Korean regime will once again attempt to provoke hostilities, and that, once again, leaders in the south will face some difficult decisions about if and how to respond.)

멀린 합참의장은 이어 북한이 한국이 보여준 자제력을 잘못 해석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
"지금까지 한국 지도자들은 칭찬받을 만한 자제력을 보여왔지만 북한이 이런 자제력을 의지 부족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Thus far, ROK leaders have shown commendable restraint, but I think it would be a grave mistake for the north to perceive this restraint as a lack of resolve or...)

그는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역사적으로 봤을 때 북한이 또다른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멀린 의장은 그러나 최근 북한의 대화재개 움직임과 관련해 "북한의 구체적인 진전 노력이 있다면 미국은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발행위 없이 이런 목적이 달성돼야 한다"면서 "특히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서도 북한의 추가도발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