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KFC' 허용"

"북한, 자본주의 상징 '코카콜라·KFC' 허용"

2011.07.14.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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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자본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카콜라와 KFC가 북한에 진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카콜라와 KFC는 지난주 북한 측과 평양에 지점을 개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카콜라와 KFC 관계자 10여 명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사와 해외사업 담당 간부로 구성된 이들은 북한의 외자유치 전담기구, 대풍그룹의 초청으로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이들이 북한과 평양 지점을 개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카콜라와 KFC 모두 북한 1호점입니다.

지점 개설은 올해 가을, 즉 오는 9월이나 10월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코카콜라와 KFC는 자본주의 상징과도 같은 것으로 단순한 해외자본이 아니라 전 세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자본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상당히 적극적인 개방 의지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그(코카콜라와 KFC라는)그런 국제자본을 북한이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결국 북한이 전 세계에 대해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그러니까 해외자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아주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봐야죠."

북한은 최근 서방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AP통신과 평양 상설지국 개설을 합의한 데 이어 로이터통신과도 영상공급 협약을 맺는 등 해외언론과도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지켜보긴 해야겠지만 일련의 북한의 움직임으로 볼 때 북한이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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