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어린이날은?

북한의 어린이날은?

2011.05.05.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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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오늘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가장 기쁜 날이지만 북한의 어린이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어린이들에게도 우리의 어린이날과 비슷한 기념일이 있다고 합니다.

홍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동장에 어린이들이 모였습니다.

친구와 깍지를 끼고 달리기 시합을 합니다.

운동장 한켠에서는 남자 어린이들이 닭싸움에 여념이 없습니다.

응원에 나선 어린이들의 열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엄마, 아빠도 소매를 걷어부치고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우리의 어린이날과 비슷한 북한의 국제아동절 풍경입니다.

해방 이후 북한도 5월 5일 어린이날을 지냈지만 분단된 뒤에는 모스크바 국제민주여성연맹이사회에서 지정한 6월 1일을 기념일로 정했습니다.

북한 전역에서 선발된 어린이들이 평양 만경대 유희장에 모여 외국인 어린이들과 함께 체육대회와 예술공연을 벌이고, 탁아소에서는 첫돌을 맞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우량아 선발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만 7살에서 14살까지의 학생들을 위한 6월 6일 소년단 창립일도 우리의 어린이날과 비슷합니다.

소년단 창립일에는 전국 소학교에서 입단식을 열고 붉은 넥타이와 소년단 휘장 달아주기 행사를 엽니다.

하지만 수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식량부족 사태 속에 어린이들을 위한 풍족한 기념일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sa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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