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명 사망·13명 부상...전군 경계태세

해병대 1명 사망·13명 부상...전군 경계태세

2010.11.2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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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했습니다.

해병대원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을 포함해 1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군 당국은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함형건 기자!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중계 리포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과 대응 상황에 대해 수시로 확인을 하면서 발표를 하고 있는데요, 이 공격으로 부대 시설과 주택 수채가 불에 탔고 1명이 숨지고 13명의 군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부상자 중 해병대원 1명은 병원으로 이동중에 숨졌고 다른 해병대원 3명으로 중상이며 해병대원 10명은 경상으로 국군수도병원에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민간인 2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북측의 도발은 오후 2시 34분쯤 북한 군이 연평도를 향해 수십여발의 해안포를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20여분간 계속되다가 2시 55분 쯤 중단됐다가 다시 15분 뒤인 3시 10분부터 41분까지 사격이 이어졌습니다.

간헐적으로 계속되는 북측의 해안포 공격에 우리 군도 교전수칙에 따라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대응사격으로 맞섰습니다.

북한군은 서해 황해도 강녕군 개머리 해안포기지에서 연평도를 향해 화력 도발 감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포탄 중 일부는 해상에 일부는 연평도 해병대 부대와 민간인 주택에 떨어졌습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 수십발 발사한데 이어 사격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이와 함께 공군이 비상대기 태세에 돌입한데 이어 F15-K와 F-16편대가 서해 5도지역에 급파돼 초계비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군은 대응사격과 함께 추가 도발을 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으로 경고방송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아직 민간인 피해 상황 확인 안되지만 연평도 민간인 신속히 대피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 일대에 설치돼 있는 20곳의 대피호로 주민들을 대치시키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 산불 발생.

사망자 발생여부는 아직 확인이 안된 상태입니다.

북 해안포 가운데 일부는 해병대 K-9 자주포 부대에 집중적으로 떨어져 고의로 조준 사격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현재도 상황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북한의 공격이 있기 전 오전에 북측은 우리 군에 남측의 사격 훈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에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과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발하면 우리 군은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통지문을 전달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북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해, 북한의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합참은 우리 군이 우리 영해내에서 진행한 호국훈련을 문제삼아 북측이 직접 공격을 가해온 것은 명백한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전군 전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또 서해5도에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모든 작전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추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군 지휘부는 비상 체제에 들어가 북한의 도발의 의도 분석,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대책 강화중입니다.

또 한민구 합참의장과 새프 연합사 사령관은 화상 통화를 통해 연합 위기 관리 선포를 검토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북한의 핵개발 공개 이후 한미 양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져 의도적인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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