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분야 2인자 등극

김정은, 군사분야 2인자 등극

2010.09.29. 오전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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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이 어제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하루전 인민군 대장으로 임명된 데 이은 전격적인 조치로 김정은은 사실상 북한 정권의 2인자로 등극했다는 평가입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4년 만에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의 군사정책을 결정하고 군대를 총지휘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는 김정은과 함께 리영호 군 총참모장도 함께 선임돼 김정은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교수]
"당 군사부분에 대한 지도기관으로서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군 분야에서 김정은 후계구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 대표자회에서는 또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 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등 5명이 선출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습니다.

비서국 비서진도 개편됐습니다.

장성택의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와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 8명이 새롭게 비서로 진입해 비서국 비서는 모두 10명이 됐습니다.

김경희와 최룡해는 전날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데 이어 당의 주요 직책에 오름에 따라 김정은 후계 구도 구축을 위한 후견인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과 그의 측근 인사들이 당과 군의 요직을 차지함에 따라 후계구도 정착을 위한 후속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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