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조단, "인양 어뢰와 다른 설계도 잘못 제시"

합조단, "인양 어뢰와 다른 설계도 잘못 제시"

2010.06.29.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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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군합동조사단이 지난달 천안함 사건조사 결과 발표 당시 제시했던 어뢰 추진체 실물크기 설계도는 해당 어뢰의 설계도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합동조사단은 국방부에서 기자협회 등 3개 언론단체를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에서 제시했던 7m 크기의 어뢰 설계도는 천안함을 격침시킨 것으로 결론내린 CHT-02D 어뢰와 다른 북한 중어뢰인 PT-97W 어뢰의 설계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조단 관계자는 당시 해당 어뢰의 설계도를 구하지 못해 전담부서에서 다른 어뢰의 것을 잘못 제공했었다면서 이후에 CHT-02D의 설계도를 확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와함께 합동조사단은 '1번' 잉크에 대한 분석 결과 '솔벤트 블루5'라는 성분을 확인했지만 이를 대조하기 위한 북한 잉크시료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뢰 추진체의 부식상태는 부위별로 부식차이가 심해 부식기간에 대한 판단이 어렵지만 금속재질 전문가가 눈으로 식별한 결과 어뢰추진체의 축과 천안함 선체 철 부분의 부식 정도가 1~2개월 정도 경과해 비슷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조단은 수중폭발 실험에서 비결정 알루미늄만 검출됐다는 지난달 20일 조사결과 발표와는 달리 극소량의 결정질 알루미늄도 검출됐다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합조단은 결정질 산화알루미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의 분석 자료를 정밀 분석 소프트웨어로 다시 분석한 결과 극미량의 결정질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함량이 거의 0%에 가까워 물리적 의미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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