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일심회 제명' 혁신안 통과 실패

민노당 '일심회 제명' 혁신안 통과 실패

2008.02.03. 오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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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안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자주파의 강력한 반발로 일심회 관련자 제명 항목이 완전히 삭제된 수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소정 기자 !

진통 끝에 결국 혁신에는 실패했군요?

[리포트]

사실상 민노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혁신에 실패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서울 반포동 센트럴 시티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었습니다.

안건은 혁신안 승인의 건,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의 건 등 모두 7가지였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된 것은 '일심회 사건 관련자 제명'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비대위 혁신안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9시간 넘게 정파 간 치열한 논쟁을 벌어졌는데 결국 혁신안은 부결됐습니다.

비대위 안에 강하게 반발한 자주파가 일심회 관련 조항을 완전 삭제한 수정동의안을 제출했고, 이 수정안이 출석 대의원 862명 가운데 553명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채택됐기 때문입니다.

평등파도 편향적 친북행위에 대한 엄벌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수정안을 냈지만 역시 부결됐습니다.

오늘 혁신안에 대한 표결은 대의원 숫자로 볼 때 자주파가 평등파보다 6:4 정도로 우세했기 때문에 혁신 실패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었습니다.

자주파의 수정동의안이 통과되자 마자 심상정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지도부는 모두 퇴장했습니다.

비대위는 이미 혁신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즉각 해산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따라서 내일부터 당장 비대위 해산에 뒤이어 평등파 당원들의 대거 탈당이 뒤따르면서 민노당은 분당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당 대회 현장에서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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