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에 군사회담 제안 검토 중"

"정부, 북한에 군사회담 제안 검토 중"

2017.07.16.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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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번 주 내에 북한에 상호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어제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를 남북관계의 첫 출발이라고 주장해 회담에 응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에 군사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방안을 부처 간에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7일 휴전협정일을 기해 군사분계선에서의 상호 적대 행위 금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구상'에 이은 후속조치로 보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이 군사 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단한다면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문 대통령 제안을 북한과 협의하기 위한 회담을 이번 주에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노동신문을 통해 '베를린 구상'에 대한 첫 반응을 보이면서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를 남북관계의 첫발이라고 주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놓고 남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군사회담과는 별도로 문 대통령이 제안한 10월 4일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도 조만간 제안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탈북 여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외면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얘기하는 것은 여론 기만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수용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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