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기림비
글로벌 코리안
2026.05.17. 오후 7:21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이옥선 할머니의 간절했던 목소리가 미국 댈러스에서 기림비로 다시 피어났습니다.
10년 전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며 호소했던 바로 그 자리에 세워진 건데요.
과거의 아픔을 넘어 인권과 평화를 향한 이정표가 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14살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이옥선 할머니.
2000년 고국 땅을 밟은 뒤에는 전 세계에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며 평생을 인권운동에 투신해왔습니다.
[이 옥 선 / 위안부 피해 할머니 (2019년 YTN 인터뷰) : 나이 어린 거, 철모르는 거 끌고 갔거든. 끌고 가서 뭘 했는가, 다 죽였지. 그런 거 생각하면 우리가 용서할 수가 없지.]
이 할머니가 연고도 없는 미국 댈러스를 처음 찾은 건 지난 2016년.
전쟁 범죄의 참상을 알리고 진심 어린 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고령의 몸을 이끌고 태평양을 건넌 겁니다.
당시 할머니는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10년이 흐른 지난달 22일, 할머니가 섰던 바로 그 자리에 할머니의 증언을 담은 기림비가 세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