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마이라이프_쾰른대성당을 울리는 한국인의 손 끝, 채훈병 오르가니스트를 만나다
글로벌 코리안
2025.09.14. 오후 7:20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솟은 첨탑, 빛을 머금어 찬란히 빛나는 스테인드글라스.
고딕 건축의 보석이라 불리며 중세의 숨결을 간직한 이곳.
독일에서 가장 크고, 서유럽을 대표하는 신앙의 성지.
바로 쾰른 대성당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의 발걸음이 닿는 이곳에서, 장엄한 오르간 선율은 미사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리고 그 오르간을 연주하는 사람, 바로 쾰른 대성당의 보조 오르가니스트 채훈병 씨입니다.
[채훈병 / 쾰른성당 보조 오르가니스트 : 저는 채훈병이라고 하고요. 저기 쾰른 대성당에서 보조 오르가니스트로 일하고 있고요.]
신부가 되기 위해 걸었던 신학의 길.
그러나 오르간과의 만남은 훈병 씨의 인생을 전혀 다른 길로 이끌었습니다.
오르가니스트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쾰른 대성당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이곳의 오르간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꿈이었습니다.
신앙과 예술의 숨결이 켜켜이 쌓인 이 성당에서, 언젠가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고 싶다는 소망이 피어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