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 같아서"…수해 현장에 도움의 손길 내민 아르헨티나 동포 사회

글로벌 코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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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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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아르헨티나 중부 바이아블랑카에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져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무너뜨렸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흔적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아르헨티나 동포 사회가 나섰습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최남단 항구도시 바이아블랑카에 전례 없는 폭우가 쏟아진 건 지난 3월.

불과 몇 시간 만에 6개월 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강과 하천이 범람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기록적인 폭우는 열여섯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400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바이아블랑카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자연재해를 피해갈 순 없었는데요.

동포 김 아구스틴 씨의 집은 종아리가 잠길 정도로 흙탕물이 차올랐고, 차고에 세워 둔 차는 침수돼 고장났습니다.

이 소식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동포사회까지 전해졌습니다.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지만, 동포들은 이웃을 돕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모금운동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