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연중캠페인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안지애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복지실장]

함께한 30년, 당신 곁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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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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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식사 도착했습니다. 오늘 오시는 길 추우셨죠?"
'전국천사무료급식소'의 하루는 한마디 인사로 시작됩니다.
따뜻한 온기가 담긴 식사를 받는 순간, 어르신들은 작은 미소로 답합니다. 그 인사 속에는 '한 끼' 이상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1992년부터 무료 급식과 '사랑의 도시락'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따뜻한 한 끼를 전해왔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하루의 식사일지라도 어르신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끼니이자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입니다.

"도시락을 드리는 일은 밥을 전달하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안부를 살피고, 정서적인 위로까지 함께 전하는 일입니다."
도시락을 건네며 "고맙다."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의 목소리에는 외로움 속에서도 누군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사실에서 얻는 큰 힘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 식사는 단순히 배고픔을 달래는 한 끼가 아니라 하루를 지탱하게 하는 마음의 버팀목이 되기 때문입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의 활동을 지탱하는 힘은 결국 마음입니다. 거창한 봉사보다, 내가 가진 마음을 조금 나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맞이합니다. 누군가를 향한 작은 관심이 하루를 바꾸고, 한 끼의 따뜻함이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꾸준한 걸음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안지애 /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복지실장 : 봉사는 그저 내가 가진 마음 조금 나누고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관심과 배려를 실천하며 서로를 더 살피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획 : 한성구 / 타이틀 : 이원희 / 그래픽 : 남영련 / 음악 : 김은희 / 연출 : 강민섭,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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