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업무보고 나흘째…산업부·중기부 등

현장생중계
현장생중계
2025.12.17. 오전 09:35
글자크기설정
[앵커]
정부 부처 업무보고가 오늘(17일)도 생중계로 진행됩니다.

나흘째인 오늘은 산업통상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먼저 이재명 대통령에게 업무 현황 등을 보고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산업통상부, 중소기업벤처부, 지식재산처 3부처의 업무보고를 하게 됩니다. 많이 긴장돼요? 그냥 있는 대로 얘기하면 됩니다.

우선 산업부 이번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애 많이 썼어요. 제가 우리 산업부 장관님 민간에서 와서 그런지 어쨌든 새로운 마인드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아주 열정적으로 일해 주시는 것 같아요.

중소기업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초에 기도했던 대로, 또 기대했던 바대로 민간의 역량이 공직사회에 상당히 큰 활력을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산업 분야는 특히 그래야 된다는 생각을 하죠. 다들 애썼고요.

지식재산처도 이번에 새롭게 처로 승격했는데 과거의 통계청을 바꾼 것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지식재산 관리. 통계청이 아니죠. 특허청을 지식재산관리 전반의 업무로 확장했습니다.

오늘도 제가 한두 가지 정도 미리 말씀을 드리는데, 그렇게 긴장하거나 그럴 것 없어요. 한 가지 중요한 건 우리가 술자리에 담소를 나누는 것하고 또 여의도를 중심으로 정치적 갈등 속에서 대응하는 것하고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놓고 행정을 직접 집행하는 건 전혀 차원이 다릅니다. 술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틀려도 괜찮고 약간의 고의를 섞어서 거짓말을 해도 소위 말하는 흰소리를 해도 뭔 상관이 있어요. 술자리 끝나면 그만이고 잊어버리면 그만인데. 상관없어요, 그럴 때는. 거짓말을 하든 왜곡을 하든 농담을 하든 뭐 상관 있어요.

그런데 정치적 세계에서는 조금은 다르죠. 그건 책임을 져야 됩니다, 일부. 그런데 거기는 아예 대충 그렇습니다, 주로 그렇죠, 대체로 그렇습니다, 뭔 얘기해도 상관없어요. 특히 우리 같은 정치 현실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마치 실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질문에 답을 안 하고 엉뚱한 소리하고. 저도 가끔씩은 그럴 때가 있죠, 아주 곤란한 질문을 하면. 딴얘기로 슬쩍 넘어가고. 그건 정치 세계니까요.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관계이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너무 지나치게 안 되겠죠. 국회 가서 거짓말을 해서 위증죄로 처벌받고 이러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국회도 공식적인 국민의 업무를 대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행정 집행을 하는 장에서는 여러분과 저는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죠. 지휘 관계에 있습니다. 그리고 상사들은 다 알 수 없어요. 장관들, 처장도 계시지만 그거 어떻게 다 알겠어요. 소관 사무 100% 다 아세요? 그건 실무자도 자기 업무에 대해서 100% 안다고 하기 어려워요. 그 엄청난 업무 영역에 걸친 복잡한 일들 다 어떻게 알겠어요. 모르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모르는 게 자랑은 또 아니에요. 최선을 다해서 알아보고 자기 업무는 최소한 중요한 부분은 파악하고 언제든지 서면 없이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돼야죠. 물론 처음에는 그게 안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업무 파악하는 데 보통 6개월, 아주 길게 잡으면 1년쯤 걸린다는 얘기도 있어요. 그래서 장관들이 취임하면 업무 파악하고 행사 다니다가 집에 간다, 이런 얘기도 있어요. 우리 두 분 장관님은 그러지 않으실 거죠? 많이 뛰어나시니까. 어쨌든 그 기간을 최소한 줄이는 게 중요해요. 업무 파악을 빨리 해야죠. 담당 국장이 되든 실장이 되든 과장이 되든 승진을 해서 전보를 해서 그 업무를 맡으면 그 업무는 밤은 새지 못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서 빨리빨리 파악을 해야 돼요. 그러라고 자리 주고 수당 주고 권한 주고 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