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잡이가 돼 주는 높고 뾰족한 나무를 따라 한참을 달리다 보면, 광활한 포도밭과 함께 오랜 세월을 품은 고풍스러운 벽돌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최장수 와인 양조장 프레스코발디 와이너리입니다.
[마테오 프레스코발디 / 프레스코발디 30대손 : 저희는 현재 30대째에 이르고 있으며, 700년 넘게 가문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와이너리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토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중세 시대 피렌체에서 시작해 30대째 와인을 만들어온 프레스코발디 가문의 와이너리를 함께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방문객을 기다리는 건 와인병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 작품들입니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메세나 정신을 현대에 되살린 '프레스코발디의 예술가들'이란 프로젝트로, 이탈리아 현대 예술가를 지원하는 게 목적입니다.
감각적인 공간을 지나면, 거대한 와인 생산 요람이 펼쳐집니다.
차곡차곡 쌓인 수백 개의 오크통은 이곳에 오기까지 지나친 광활한 포도밭을 떠올리게 하네요.
숙성 중인 오크통에서 피펫을 사용해 진한 자줏빛 와인을 뽑아내 봅니다.
[다비데 / 카스텔조콘도 와인메이커 : 이 와인은 오직 카스텔조콘도 와이너리에서만 생산되며 해당 지역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정말 독특한 와인입니다. 해발 약 420미터의 고도에 자리한 이 포도밭은 갈레스트로(석회암 성분이 많은 토스카나 지역의 토양)토양으로 석회암 성분이 매우 풍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