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에 무너진 식습관…브라질, 비만 대응 노력

글로벌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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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5.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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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 광범위한 영양실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브라질에서는 최근 또 다른 형태의 영양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로 비만과 과체중 문제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건데요.

브라질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년 동안 비만과 과체중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한 브라질.

특히 아동·청소년층에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다섯 살부터 아홉 살 사이 아동의 34% 이상이 과체중으로 조사됐고, 열 살에서 열아홉 살 사이 청소년 역시 약 33%가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설탕과 지방, 나트륨이 높은 초가공식품 섭취가 급증하면서 음식은 풍족하지만, 정작 필수 영양소는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겁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 정부는 가공식품 포장 전면에 '고함량' 경고 라벨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라리싸 마떼르 - 비만 연구소 소장 : 정부가 취한 최근 조치는 새로운 영양 라벨링 제도입니다. 포화지방, 첨가당, 나트륨 함량이 높은 제품에 이를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건데, 이는 소비자에게 초가공식품의 소비에 경각심을 주려는 조치였습니다. 식품업계가 가공식품에서 해당 성분의 함량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조치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