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세계는 한국어 열풍, 우리의 한글 사랑 온도는?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
2021.10.20. 오후 8:38
글자크기설정
안녕하십니까? 커뮤니케이션 팀장 김선희입니다.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 열풍이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1억3천만이 넘는 가구가 시청한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인 인기 덕분에 이번엔 한국어 학습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갔습니다.

[기자 :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포르투갈 출신 24세 여성 카타리나 코스타 씨. 2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워 온 코스타 씨는 자신에 대한 주변의 시선이 '오징어 게임' 열풍으로 달라졌음을 실감합니다.]

[카타리나 코스타 / 포르투갈 출신 한국어 학습자 : 2년 전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가 서구사회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고 사람들은 제가 한국어를 배운다고 말하면 매료됩니다.]

[기자 : 5억 명 이상 등록한 미국의 언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듀오링고는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2주 동안 한국어를 배우려는 신규 사용자가 영국에서 76%, 미국에서 40%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듀오링고를 이용한 한국어 학습자는 790만여 명으로 인도 공용어인 힌디어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언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수가 1억 명도 안 되는데 이 정도로 많이 배우려고 한다는 건 대단하긴 한 거 같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글로 소통하는 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는 등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우리는 한글과 영어를 무분별하리만큼 섞어 쓰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방송에서 요리사를 '셰프'로 부르기 시작하질 않나, 영화 속 악당을 '빌런'으로 바꿔 말하고 장거리 연애를 '롱디'로 말하는 등 영어로 하지 않으면 세련되지 못한 것처럼 영어식 표현을 남발하는, 그런 방송을 자제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름답고 과학적인 문자로 평가받는 한글은 앞서 방탄소년단, BTS 팬클럽인 아미를 잇는 새로운 소통의 언어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