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기부 등 업무 보고받아…생중계 진행

현장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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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2.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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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에 이어 오늘(12일)도 정부 부처의 업무를 보고받습니다.

역시 생중계로 진행되는데, 첫 순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입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업무보고 자리라는 게 더군다나 첫 업무보고라서 매우 딱딱하고 불편할 수 있는데 그냥 마음 편하게 합시다. 과학기술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로 과학기술에 대한, 방송통신에 관한 부처를 모았군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너무나 명백한 사실인데 역사적으로도 그러하지만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사회 또는 국가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국가는 흥했습니다. 우리가 가깝게도 보면 세종이나 정조 시대를 많이 얘기하는데 세종이나 정조가 신분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과학기술자들을 중용하고 존중했죠. 그래서 그 시대에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성장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죠. 지금 미국이 저렇게 앞서가는 이유도 기초과학,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 대대적인 투자를 아주 오랫동안 했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지금도 중국이 최근에는 대대적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하죠. 대한민국도 어찌 보면 특별한 자산, 자본, 기회 이런 게 많은 국가는 아니었는데 이 짧은 시간에 정말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발전, 민주주의를 이뤄낸 토대도 결국은 교육이 아니었나 싶어요. 교육도 어찌 보면 과학기술의 밑바탕이겠죠. 논 팔아 밭 팔아서 우골탑 쌓으면서 자식들한테 공부하게 했고 그게 결국 대한민국이 오늘의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강국으로 다시 태어난 결정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학성하고 과학기술이 꼭 일치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면 인문과학에 투자하느냐 아니냐, 아니냐. 요즘은 의대를 가느냐 공대를 가느냐 이런 것도 사회적 논란거리이기는 한데 하여튼 중요한 건 실용적인 사고,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그런 사회라야 성장발전의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한때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의 토대가 공부, 학습에 있다는, 또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연구개발 투자에 있다는 사실을 잠깐 망각한 때가 있었죠. 상당히 큰 타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빨리 복구해야죠. 많이 복구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계신 공직자 여러분들의 마음의 자세와 태도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 사회가 흥하냐 망하냐는 결국은 그 사회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 자원 배분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 결국 공직자, 좀 더 넓게 얘기하면 정치. 공직과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흥하겠죠. 그런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망하는 겁니다. 실제로 민주주의가 발전한 나라는 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도 대사들이나 또 다른 나라 정상들을 보면서 느끼는 건더 우리가 아프리카를 생각하면 갑자기 놀랄 만큼 바뀐 나라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르완다 같아요. 우리의 기억에 아마 르완다 그러면 우는 흑인 아이가 딱 떠오르지 않습니까? 총알이 날아다니고 포탄이 터지고 파괴되는 공간에서 흑인 아이가 울고 있는 그게 르완다를 떠올릴 텐데 요즘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래서 이게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결국은 각각의 구성원들이 존중받고 또 대등하게 투명하게 그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고, 그게 민주주의 아닙니까? 그게 결국 경제적 효율성, 자본의 효율성과 일치하는 것 같아요.

시장경제에는 민주주의가 어울린다는 말처럼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면 시장경제도 제대로 발전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속에 첨병 역할을 하는 게 과학기술이고 과학기술자이고 과학기술 관련 부서라고 생각돼요. 오늘은 과기부, 개보위, 방미통위 업무보고를 할 텐데 형식적인 업무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공직자들은 사실 여러분들은 직업관료들인데 너무 직설적인지 모르겠는데 여러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건 보직과 승진이잖아요. 좀 더 큰 역할을 해보고 싶고 좀 더 영향력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게 제일 크죠. 물론 그중에는 골프 치는 게 꿈인 사람도 있고 용돈받는 게 꿈인 사람도 있고, 혹시 있을지 모르겠는데 설마 아니겠죠.

대체적으로는 인사가 매우 중요한 관심사일 것 같아요. 인사라고 하는 게 정말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돼야 일할 의욕도 생기는 거죠. 여러분들의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