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다음은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후보자께서는 발언대로 나오셔서 인사해 주시고 모두발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사청문회법 규정에 따라서 모두발언은 10분의 범위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김민석]
존경하는 이종배 위원장님을 비롯한 인사청문 특위 위원님, 바쁘신 의정활동 중에 저의 인사청문회를 위해서 수고를 아끼지 많으신 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총리로 지명해 주신 대통령님과 큰 기대와 관심으로 청문회를 지켜보시는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아를 드립니다. 빛의 혁명을 통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되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게는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겨울 한파와 눈보라에도 굴하지 않고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사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저는 총리로 지명된 이후 지난 20여 일 동안 한편으로는 청문회에 성실히 임할 준비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 정부가 어떤 방향과 속도로 일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것이 정책청문회를 준비하는 성의 있는 태도라고 믿고 쉼 없이 학습에 임했습니다. 오늘 위원님들께서 주시는 모든 질의에 성실히 답변드리면서 제 정책적 비전과 구상도 함께 점검받는 시간이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청문위원 여러분,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12.3 불법계엄의 부정적 여파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복합경제 위기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우리 경제와 외교안보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민생경제 어려움 극복과 정책 신뢰 회복, 사회갈등 완화 등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슈퍼 복합 넛 크래커 상황 속에서 IMF 상황 때보다 더 힘든 총체적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출범 20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각적 조치를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제출한 30조 5000억 추경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서민경제와 골목상권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을 통한 정부의 변화와 혁신의 의지도 확고합니다. 대통령님의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손상됐던 대한민국 국격과 위상 회복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재차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위기 극복의 길은 아직 멀고 험하기만 합니다. 특히 새 총리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님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인수위 없이 맨바닥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합니다. 오늘 이 청문회가 정부의 조속한 안정과 출발을 위한 시작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청문위원 여러분, 저는 과거 IMF 위기 시절 정부의 비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경제정책을 다루고 민생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위기극복을 위한 지도자의 고뇌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서 국정 전반의 정책 현안을 많은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풀어나온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안정적 정착과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탤 기회를 주실 것을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인사청문회를 통해 제게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경청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는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고 행정은 국민의 삶을 바꿔야 합니다. 정치와 행정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는 국가의 정치와 행정을 이끄는 대통령님을 보좌하여 내각을 이끄는 대국민 참모장입니다. 새로운 정부에 부합하는 새로운 모습의 총리가 되고자 합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 위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고자 힘쓰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국정의 방향 또한 제대로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첫째, 실기하지 않겠습니다. 향후 100일 동안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지난 정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바로잡아 나가겠습니다. 국민 살림을 살피고 경기의 활로를 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고물가와 불경기로 어려워진 민생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둘째,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앞에 당면히 위기의 실체와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대처를 통해 우선순위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겠습니다. 강력한 규제혁신, 과감한 혁신을 통해 AI,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사회적 대화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주권시대에 걸맞게 국민 참여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이종배 위원장님과 위원님 여러분, 이 청문회는 저 한 사람에 대한 자격 검증이자 동시에 새 정부가 국민 앞에 제대로 서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국민은 지금 빠르고 유능한 정부, 소통하고 책임지는 정부를 원하고 계십니다. 국가 위해서 충성하겠습니다. 정부 안에서 책임지겠습니다. 국민 곁에서 경청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취임사 말씀의 정신을 따라 저 역시 모두의 총리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 이런 저의 각오와 함께 특위 위원님들의 검증에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위원님들께서 주신 정책 제언을 임기 내내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앞에서 늘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위원장]
수고하셨습니다.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위원님들의 질의 순서입니다마는 질의 순서 전에 자료 요구하실 위원님들 계시면 거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준영 의원님.
[답변]
청문회는 묻고 듣는 회의인데 후보자는 묻지마 청문회를 만들었습니다. 야당 간사로서 유감입니다. 2000년부터 총리 청문회가 시작되었는데 사상 초유로 증인 없이 치르게 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가족과 전처를 빼고 수상한 금전관계가 있는 딱 5명만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료가 없는 깜깜이 청문회입니다. 그 이유는 후보자가 본인을 포함한 주변인의 개인정보 동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 보이시는 83개 기관은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쟁점을 제대로 설명하는 알맹이 있는 자료는 전무합니다. 당초에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상 3일 이내의 기간을 2일로 하는 대신에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위원장님 앞에서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타조가 모래에 머리를 묻는다고 큰 몸통이 안 보입니까? 저는 6년 전에 있었던 조국 청문회의 재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증인이 딱 1명 출석했고 자료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다루는 의혹도 오늘과 매우 닮았습니다. 검찰 고발도 당했습니다. 부실한 청문회 이후에 여론이 악화되어 후보자는 결국 취임한 지 35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오늘도 이쯤 되면 지난 한덕수 총리 청문회 때처럼 회의를 연기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오늘 열린 회의에 저희가 참석한 것은 후보자에게 위원장님께서 직접 촉구해 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위원장님, 지금 중요한 것은 후보자와 가족 등 관련자들에게 청문회에 필요한 개인정보동의서를 오늘 오전 중에 모두 사인하게 하는 것입니다. 후보자의 다짐을 받아주십시오. 위원장님께서는 이행 안 되면 특단의 조치를 해 주십시오. 이것은 저희가 지난주에 법무부에 갔을 때 개인정보동의서를 청구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국무총리 후보자는 아직까지 사인을 안 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사인해 주시기를 다시 요청을 합니다. 후보자가 입증하지 못하는 한 여태까지 나왔던 의혹을 모두 인정하는 거라고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5억을 벌었는데 13억을 썼다고 하면 나머지 8억에 대해 자료로서 설명하면 됩니다. 자녀의 특혜 논란은 대학교 입시 서류만 제출하면 간단히 설명될 일입니다. 이상입니다.
[위원장]
자료 요구 시간이니까 자료 요구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3분 드리겠습니다. 후보자님, 배준영 간사께서 요구를 했는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가 안 돼서 자료를 못 받고 있다고 했는데 후보자 개인에 대한 것 제출해 주시기를... 개인정보 동의를 해 주시고 그리고 부득이할 경우에는 위원장에게 설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 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