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 축제' 속으로~

[앵커]

'하와이' 하면 물 흐르듯 우아한 몸짓의 '훌라춤'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훌라는 옛날 하와이 사람들이 풍요를 기원하며 추던 춤인데요.

얼마 전 하와이에서 최대 규모의 훌라 축제가 열렸습니다.

이상윤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하늘을 향해 자라난 코코넛 나무.

그 아래로 잔잔한 파도가 일렁입니다.

무용수들은 하와이의 평화로운 풍경을 부드러운 몸짓으로 그려냅니다.

한 해의 풍성한 결실을 기원하며 신에게 바치는 춤.

하와이를 대표하는 훌라춤의 향연이 오아후 섬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이윤희, 관광객]
"하와이 하면 '훌라'니까... 전통적인 축제더라고요. 여기에 오니까 굉장히 기분도 좋고 아이들하고 편안하게 놀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주민 전설에 따르면 '훌라'는 하와이의 수호 여신 '히아카'가 화난 동생을 달래기 위해 춘 춤에서 시작됐습니다.

19세기 초 서양 선교사들이 온 뒤 금지되기도 했지만 전통을 되살린 것은 하와이 왕국 랏 왕이었습니다.

한 해 만 명 넘게 찾아오는 하와이 최대의 훌라 축제는 그의 뜻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인터뷰:펄린 월셤, 훌라 축제 매니저]
"이 축제는 30여 년 전인 1978년에 오하우 모아날루아 가든에서 시작됐어요. 훌라는 수 세대를 전해져 내려온 하와이의 신성한 전통입니다."

훌라 동작 하나 하나에는 해와 달 등 고유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신을 향해 몸짓으로 말하던 옛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

수 세기의 시간을 뛰어넘어 춤과 함께 후세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인터뷰:로즈 그레이스, 훌라 축제 참가자]
"훌라 춤은 하와이의 문화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훌라 춤을 추면서 자랐죠. 훌라 춤을 잘 추기 위해서는 느낌과 사랑을 가지고 춰야 해요."

하와이에서 YTN 월드 이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