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운명의 한일전...야구·축구서 끝장승부

아시안게임 운명의 한일전...야구·축구서 끝장승부

2018.08.30.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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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운명의 한일전...야구·축구서 끝장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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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앵커]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우리가 일본의 맞대결은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2018 자카라트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한일전을 연이어 치르게 됐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어제 축구 4강전 얘기부터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어요.

[인터뷰]
축구 4강전 베트남전 이 얘기겠해도 해도 재미있네요. 오전부터 많이 얘기가 됐습니다.

이승우 선수의 선제골 그리고 손흥민과 황의조 선수의 호흡, 콤비플레이 그리고 김학범 감독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의 허를 찌르는 전술, 이 전술은 손흥민 선수가 그동안 왼쪽이나 오른쪽 측면에 기용이 됐었공무원그런데 황의조 선수 바로 아래에다가 중앙에다가 배치를 해서 손흥민 선수가 다른 공격수들의 공격에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요구했거든요.

그 역할을 잘해냈고 이 역할은 또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 선수의 어떤 콤비플레이를 보고 이번 대회에 즉석으로 개발한 새롭게 창의적으로 개발한 전술이기 때문에 더 높게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은 좀 이전과는 다르게 좀 국민적인 관심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왜 그렇다고 보시나요?

[인터뷰]
모든 분들이 물어보셨어요. 아시안게임 자체는 별로 그다지 관심은 없다. 그런데 손흥민은 군대에 가게 될까, 안 가게될까. 병역 특례인데요.

이 병역 특례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해당 나이 또래의 남성 선수들에게 다 적용이 되는 건데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는 관심은 없었죠.

야구 대표팀은 부정적인 이슈로 불이 붙었고 축구 대표팀은 손흥민과 관련해서 긍정적인 궁금증을 유발한 겁니다.

손흥민은 글로벌 스타이기 때문에 그래서 BBC나 유럽의 독일인나 이런 유럽 언론 또 동남아 언론들도 한국의 이 운동선수들 병역 특례와 관련된 기사를 쏟아낼 정도로 손흥민 선수가 관심을 모았고요.

지금 이 기세를 보게 되면 우리 축구대표팀은 우승을 할 것 같은 가능성이 높게 보이고요.

반대로 야구대표팀은 우승을 해도 본전을 못 건지는 이런 좀 위태로운 여론 환경에 놓이게 된 거죠.

[앵커]
그러면 어제 승리 주역 중 한 명인 이승우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승우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저희들이 오늘 만큼은 지지 않고감독님을 위해서 뛰자고 했던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이 된 것 같아서 오늘 이길 수 있었던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앵커]
밝은 선수들 모습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데. 어제 베트남전의 전술을 좀 전반적으로 평가하신다면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이전 경기와 비교해서 어제 경기의 특징은 우리가 그동안은 공격할 때 주 루트가 양쪽 측면이었었거든요.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인데 어제는 우리 대표팀의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중앙을 고집스럽게 많이 공략을 했습니다.

중앙을 공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황의조 그리고 이승우 두 선수가 밀집된 공간에서의 돌파 능력 그리고 수비수들을 여러 명 따돌릴 수 있는 개인 기술이 있다라고 자신했기 때문이거든요.

이런 점이 돋보였고요. 불행히도 이번에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와일드카드의 힘인데 공격 이외에 미드필드와 수비의 경기력을 보면 좀 불안불안했던 게 사실입니다.

미드필드에서 우리가 경기 템포가 너무 늦었고요. 패스미스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런 부족한 점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내려와서 수비까지 참여해 준 것이고 와일드카드의 힘이 결국에는 결승까지 우리 팀을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황의조 선수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9골을 넣었죠.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 월드컵 때는 왜 뽑히지 못했느냐,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월드컵 때 왜 안 뽑았을까. 이 얘기는 축구 감독 출신의 해설위원이 중계방송 도중에 한 얘기인데요.

저는 중계 방송을 하다가 황의조 순서의 활약을 보면서 칭찬하는 의미로 덕담 정도로 한 얘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얘기를 진정한 의미를 담아서 했다고 한다면 저는 예의는 아니라고 봅니다.
신태용 감독을 두 번 죽이는 이야기죠.

지금 이제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황의조 선수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만약에 황의조 선수가 월드컵에 참가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과연 이 정도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또 월드컵에 황의조 선수가 참여했다면 우리 대표팀의 성적이 바뀔 수 있을지는 의문이고요.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하는 얘기죠.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해설위원이 덕담 정도로 한 얘기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앵커]
월드컵에서도 잘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겠지만 축구도 그렇고요. 모든 종목이 다 상대적이거든요. 상대적이라는 얘기가 예를 들면 지금 황의조 선수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줬던 수비수 4명을 한 번에 따돌리는 기술, 이런 기술도 상대 수비가 피지컬이 좋고 감각이 더 좋은 수비수라고 한다면 그 기술이 똑같은 기술인데 똑같은 황의조 선수인데 통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이고.

어쩌면 야구장에는 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와 있거든요. 아시안게임 정도면 우리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유럽리그 구단 관계자가 와 있을 수도 있는데 마치 2014년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구자철 선수가 유럽에 진출했던 것처럼 어쩌면 황의조 선수가 유럽에 진출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축구 본고장에서 통할 수 있을지는 좀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 이제 바로 내일모레인 토요일 일본과 결승전을 하게 됩니다. 역대 전적은 좀 어땠습니까?

[인터뷰]
아시안게임에서의 전적만 보면 우리가 6승 1패로 압도적으로 우세하죠. 그러나 한일전이 결승전에서 성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고요.

지금 이제 화면에 보시는 대로 역대 전적은 6승 1패로 우리가 앞서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리가 말레이시아전에서 1패, 또 일본은 베트남에 1패를 당해서 5승 1패로 양팀이 똑같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는 어떤 전략을 구사할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우리 공격수들, 그러니까 손흥민, 이승우, 황의조 선수 정도의 실력이면 일본이 그동안의 경기를 통해서 장단점을 파악해서 수비로 대응을 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막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요.

우리 대표팀의 측면과 중앙 공격이 뛰어나기 때문에 공격에 승부를 걸어야지 된다고 봅니다.

단 한 가지, 우리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미드필드와 수비를 보면 그렇게 조직력이 단단하지가 않거든요, 패스미스도 잦고요.

그런데 만약에 일본이 일본 축구의 강점대로 미드필드를 정교하게 장악하게 된다고 하면 의외로 우리가 힘든 경기, 일본의 페이스에 말려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외신들도 이번 경기에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게 바로 병역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더 주목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한국 스포츠의 병역특례라기보다도 손흥민 선수의 병역특례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인데 그만큼 손흥민이라는 글로벌 스타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죠.

외신으로서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우선은 손흥민 선수의 거취 문제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그로 인해서 운동 선수가 이런 종합대회에 나가서 메달을 땀으로써 병역특례를 받는다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좀 흥미롭게 다룰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야구 얘기를 좀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는데 5:1로 승리를 거뒀어요.

[인터뷰]
오늘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거든요. 5:1로 이겼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구팀이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좀 시원한 경기 보여줬습니다.

시원한 경기는 우리 힘 있는 타자들의 홈런이 터졌거든요. 김하성, 박병호 그리고 황재균 선수의 솔로 홈런 3개가 터졌고요.

손아섭 선수의 유격수 땅볼 그리고 양의지 선수의 1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서 5:1로 승리했습니다.

마운드에서 선발 채원태 선수가 2이닝 만에 물러나서 좀 불안했는데 뒤를 이어 나왔던 이용찬, 최충연 그리고 함덕주 선수가 1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묶어내고 우리가 걱정도 없지 않아 있었던 일본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남은 것은 중국전이거든요. 중국을 이기게 되면 우리는 결승전에 올라갑니다.

[앵커]
오늘 승리의 주역은 황재균 선수가 아닐까 싶은데. 늦게 합류를 했지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마치 와일드카드로 축구대표팀에 황의조 선수가 합류한 것처럼 원래 황재균 선수도 야구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거든요.

부상 선수, 최정 선수를 교체해서 3루수에 들어왔은데 타선이 우리가 일찍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이정우 선수나 안치홍 선수, 황재균 선수는 일찌감치 배트에 불이 붙어서 좋은 볼을 보여주고 있는데 황재균 선수는 우리 선수 가운데 좀 돋보이게 홈런만 오늘 1개 추가해서 4개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황재균 선수의 이런 활약이 다른 타선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우리 공격에 좀 큰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야구팀 우승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우승하게 되면 3연패가 되나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야구대표팀 우승 가능성이 좀 높다고 봅니다. 물론 타이완과의 1차전에서 패했지만 지난 18일에 리그 도중에 소집이 됐거든요.

아마 좀 방심한 면도 있고 제실력은 아니었고요. 이게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감 그리고 현지 적응력 이런 것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되는 거죠?

[인터뷰]
이제 두 경기가 남아 있죠. 슈퍼라운드에서 중국전이 하나 남아 있고요. 이 경기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결승전에 올라가는데 결승전에 올라가서 타이완이나 일본, 둘 중의 한 팀을 상대로 해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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