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저주' 푼 잉글랜드...'즐라탄 그늘' 벗어난 스웨덴

'승부차기 저주' 푼 잉글랜드...'즐라탄 그늘' 벗어난 스웨덴

2018.07.04.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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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저주' 푼 잉글랜드...'즐라탄 그늘' 벗어난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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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앵커]
월드컵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축구전문가 박찬하 위원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새벽에 있었던 경기부터 질문을 드릴게요. 저 아침에 새벽에 일어났는데 경기 끝났을 줄 알았는데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승부차기, 결정적인 장면만 봤는데요. 결국 영국이 이겼죠?

[인터뷰]
콜롬비아와 잉글랜드의 경기였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가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팀은 강호들이 있는 사다리를 피해서 반대편 사다리로 온 팀이거든요. 콜롬비아는 굳이 세네갈에게 1:0으로 이기면서까지 반대편 사다리를 택했고요. 잉글랜드 역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와의 경기를 치렀는데 일부러 졌던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벨기에와 서로 내심 반대편 사다리로 가지 않고 지금 잉글랜드가 있는 이쪽 사다리로 오기 위해서 마지막 선수에 주전선수들을 많이 빼면서 경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선택의 결과는 잉글랜드가 옳았습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 선수가 먼저 페널티킥을 터뜨리고 앞서갔는데 종료 직전에 예리 미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자칫 승부가 꼬일 뻔했습니다. 특히 승부차기로 가게 되면 잉글랜드가 전통적으로 약하거든요. 월드컵에서는 승부차기 세 차례 모두 다 패했고 유로라든가 메이저대회 통틀어서 페널티킥 가서 이긴 퍼센테이지가 승리 확률이 10%대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잉글랜드는 아주 승부차기에 약한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승부차기까지 갔을 때 내심 잉글랜드가 또 여기에서 승부차기에 당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해외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패널들, 방송패널들이 모두 다 숨죽이면서 지켜봤는데 결국에는 잉글랜드가 이번 승부차기만큼은 해냈습니다.

[앵커]
승부차기의 저주라는 게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를 했다 하면 잉글랜드가 졌다 하서 이 저주라는 말이 있었던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잉글랜드가 말씀드린 대로 역대 월드컵에서만 3전 전패였습니다. 월드컵만큼만 승부차기에 가게 되면 패했고요. 지금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사우스 게이트 감독도 승부차기에서 본인이 실축하면서 잉글랜드의 패배를 지켜봤었던, 어떻게 보면 이 패배의 책임을 짊어졌었던 그런 경험이 있는 감독이거든요. 그래서 잉글랜드가 항상 연장전 가면 뭔가 불안하게 시작하고. 그리고 승부차기에 가면 결정적으로 이 팀에 운이 따르지 않는, 그리고 또 계속 승리의 여신 손짓을 외면하는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이번만큼은 그 저주가 깨졌습니다.

[앵커]
승부차기로 가면 차는 사람도 부담이지만 골키퍼가 대단히 부담이고 힘들잖아요. 반대로 영웅도 탄생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도 영국에서 그랬죠?

[인터뷰]
잉글랜드 수문장 조던 픽포드가 이날 경기는 수문갑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키커들보다는 한편으로는 또 골키퍼들이 이 승부차기라는 승부에 들어가면 약간 편한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키커는 반드시 성공을 해야 되지만 골키퍼는 하나만 막아도 영웅이 되고. 그리고 실점을 하더라도 골키퍼로서는 심리적인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픽포드 골키퍼는 1994년생이고요. 그리고 1부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주전을 뛴 경험이 2년밖에 되지 않는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젊은 골키퍼입니다. 그러니까 과감하게 사우스게이트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2017년 11월부터 대표팀에 발탁을 해서 선발로 기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조하트라는 골키퍼가 있었는데 조하트를 내치면서까지.

픽포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방어능력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대표팀이 추구하는 패싱게임을 위해서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짧은 패스, 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픽포드 골키퍼를 선정했는데요. 결론적으로는 승부차기에서도 웃었고 지금 대회 활약이 좋으니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은 대성공이고. 픽포드 선수 역시 나이를 봤을 때는 향후 길게 잉글랜드 대표팀의 수문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골키퍼 말씀하셨는데 우리 손흥민 선수의 팀 동료이기도 하죠. 해리 케인. 또 골을 넣었어요. 벌써 6골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해리 케인 선수가 여섯 골로 계속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 가운데 페널티킥 골이 세 골이고 또 파나마와의 경기에서는 동료 선수가 찬 슈팅이 해리 케인의 발 맞고 굴절돼서 골이 들어가는. 그래서 득점 숫자가. 그래서 이번 대회는 해리 케인 선수에게 운이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대회 전에 해리 케인 선수가 이번 월드컵에 대한 활약도 본인이 기대를 많이 했고요. 아마 그 가운데에는 득점왕에 대한 욕심도 본인이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것 같은데 지금 순조로운 출발을 해 가고 있습니다.

잉글랜드가 이미 8강에 올라섰고 또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아직 생존해 있는 벨기에의 루카쿠라든가 또 체리셰프, 주바 같은 러시아 선수들. 이런 선수들이 아직 생존해 있지만 주바와 체리셰프는 3골, 그리고 루카쿠는 4골이었어요.

[앵커]
여기서 생존이라는 의미는 경기가 남아 있다는 얘기죠? 해리 케인이 골을 터뜨릴 때 콜롬비아 선수 한 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아마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을 것 같은데 지난번 월드컵의 득점왕이죠. 로드리게스 선수, 지금 부상 때문에 그런가요?

[인터뷰]
하메스 로드리게스 선수가 안 나왔습니다. 종아리 부상 때문에 경기에 뛰지 못하고 벤치도 아니고 관중석으로 올라가서 경기를 지켜봤거든요. 콜롬비아로서는 에이스의 부재가 이날 굉장히 뼈아팠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팀에 주는 영향력은 에이스라는 중책, 이런 걸 떠나서 본인이 해결사도 되고 또 본인이 상황에 따라서 창의적인 패스로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계속 제공하는. 그러니까 하메스가 가지고 있는 능력 자체가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는 비중이 큰 선수거든요. 그러니까 이 선수가 막상 빠지고 나니까 콜롬비아 스스로도 경기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많았고요. 또 잉글랜드 선수들에게도 상대 선수가 중요한 선수가 한 명 빠졌으니까 잉글랜드로서는 부담을 조금 덜면서 이 경기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팀 패배를 바라보면서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앵커]
그다음 경기, 물론 그전에 있었던 경기입니다, 순서적으로는. 스웨덴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저희하고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있었지 않습니까? 결국 24년 만에 8강에 올랐어요.

[인터뷰]
스웨덴이 대단한 성과를 월드컵에서 내고 있습니다. 월드컵 16강까지 네 경기 치렀는데 딱 한 경기만 실점을 했고요. 세 경기에서 무실점이었습니다. 16강도 결국에는 스위스에게 실점하지 않으면서 1:0으로 이겼습니다.

[앵커]
수비가 탄탄하네요.

[인터뷰]
수비가 굉장히 탄탄한 팀이고요. 조직력이 잘 갖춰져 있는데 자신들의 강점을 꾸준히 경기마다 앞세우면서 승리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8강 무대는 1994년 미국월드컵이었는데 당시는 3위까지 올라갔었거든요. 3, 4위전까지 가는 그런 스웨덴이 성과를 냈던 대회인데 아주 오랜만에 8강 무대에 올라가게 됐고요.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만으로는 누구를 만나도 스웨덴은 굉장히 까다로운, 그만큼 스웨덴의 수비조직력이 견고하고 탄탄한 자신감도 많이 붙어 있어서 토너먼트를 가게 되면 일단 실점하지 않고 지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스웨덴이 지금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스웨덴 하면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 선수가 유명한데 이번에 이른바 당당히 원팀으로 거듭났다, 그래서 8강인 의미가 더 크다, 이게 어떤 얘기입니까?

[인터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회 전에 안데르센 감독과의 약간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팀에서 은퇴를 했는데 막상 스웨덴이 월드컵에 나가고 나니까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즐라탄은 나를 불러라. 안데르손 감독은 오고 싶으면 선수가 감독에게 전화를 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라, 이런 설전 속에 결국에는 안데르손 감독이 즐라탄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선수, 기존의 조직력 그 호흡을 중시하면서 이 대회를 참여했는데요.

이 대회가 시작되고 나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계속 월드컵을 구경하러 다니면서 본인이 지금 뛰어도 스웨덴 선수보다 가장 낫다. 왜냐하면 스웨덴 공격수들이 계속 득점을 못하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하면서 대표팀의 기를 꺾었는데. 결과가 8강까지 올라가고 나니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이 얘기들, 지나친 자신감에서 나오는 대표팀의 사기를 떨어뜨렸던 발언들이 16강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16강이 모두 끝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16강이 끝났죠.

[앵커]
그러면 8강 대진표가 나왔을 텐데 저희가 준비를 했는데요. 8강 대진표를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우선 잉글랜드와 스웨덴 경기가 있는데 이 경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잉글랜드와 스웨덴 경기는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경기입니다.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전통적으로 상대전적이 박빙이고요. 그리고 잉글랜드가 한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스웨덴만 만나면 이기지 못해서 그런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있었는데 물론 지난 유로대회에서 깨지긴 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스웨덴이 지금 가지고 있는 수비 안정성 그리고 조직력으로 봤을 때는 잉글랜드도 좀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다시 그래픽을 보여줬으면 좋겠는데요. 가장 시간적으로 빨리 경기를 하는 팀이죠. 우루과이하고 프랑스. 7월 6일 금요일, 우리 시간으로 밤 11시에 하는 걸로 돼 있는데요. 프랑스, 우승 후보라고 항상 말씀하셨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경기는 우루과이의 수비 조직력이냐, 아니면 프랑스 공격진의 결정력이냐 이 싸움인데요. 우루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주 탄탄한 수비 조직력, 고딘, 히메네즈가 지키고 있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으로 하고 있는데 다만 이제 카바니 선수가 결장을 하게 됩니다. 카바니 선수는 수아레스와 더불어서 최전방에서 우루과이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인데 지난 16강에서 지금 보시는 헤딩골을 비롯해서 두 골을 터뜨린 선수거든요.

그런데 카바니 선수가 없으면 수아레스 혼자 역습 상황이라든가 마무리를 해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격력만큼은 프랑스가 음바페라든가 지루가 있는 프랑스가 낫지 않겠나, 이런 예상이 있지만 우루과이가 워낙 수비력이 좋기 때문에 90분을 버티는 전략으로 가게 된다면 이 싸움도 한 골 차 승부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그리고 보면 7월 7일 토요일 새벽 3시,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인데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그리고 이번에 정말 대단한 경기력 향상, 우승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벨기에. 이 경기 또 상당히 흥미가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체 안정성은 브라질이 조금 낫다는 평입니다. 벨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데 경기 운영이라든가 또 어느 팀을 만나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먼저 두 골을 실점하면서 좀 어려움이 따랐던 경기를 치렀습니다. 반면에 브라질은 철저하게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화려함을 줄인 대신에 안정성을 많이 늘려놓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브라질은 누구를 만나도 화려하게 상대를 제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90분을 끌고 가는 데 있어서는 벨기에보다는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힘과 안정성이 조금 높이 평가받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마도 현지에서는 다 이 경기가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 개최국 러시아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경기인데 개최국 러시아의 행진이 계속될까요, 아니면 여기서 멈출까요?

[인터뷰]
러시아가 어디까지 가느냐, 이게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사입니다. 해외 언론이라든가 또 러시아의 선전, 이것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크로아티아 역시 이번 대회에서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거든요. 두 팀 모두 다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할 텐데 두 팀 모두 다 재미있게도 16강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8강 고지를 밟을 수가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공격력, 골 결정력만 놓고 봤을 때는 두 팀 중에 어느 팀이 더 낫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고요. 전체적인 활동량, 이런 것들은 러시아가 조금 앞선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미드필더들이 가지고 있는 경기 운용 능역 또 미드필더들의 개인 능력 이런 것들은 크로아티아가 조금 더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경기 역시도 어느 한 쪽으로 쉽게 승부가 쏠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앵커]
8강 경기 어떻게 될 건지 예상을 해 봤는데요. 어찌 됐든 위로 올라갈수록 경기는 더 흥미진진해지겠죠. 관련해서 월드컵과 관련한 국내 축구 소식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브라질의 스콜라리 감독, 제 기억으로는 이분이 굉장히 나이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감독을 우리나라에서 영입을 하려고 지금 하고 있다라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현지에서 나왔고 국내 언론들이 이것을 인용해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만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공식적으로 스콜라리 감독 측과 협상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스콜라리 감독이 말씀해 주신 대로 나이가 좀 많습니다. 나이가 일흔이 되는 할아버지 감독이고요. 그리고 2017년에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떠난 이지금까지는 감독활동을 잠깐 쉬고 있어요. 그런데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우승도 했었고 포르투갈이라든가 지난 월드컵에서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활약을 했었거든요. 그만큼 국제 경험이 많고 그리고 첼시라든가 이런 빅클럽에서 팀을 이끌었던 그리고 지도력도 있어서 우리가 지금 언론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감독 중에서는 가장 이름값이 있는 감독이긴 합니다.

[앵커]
히딩크 감독만큼이나 얼굴로는 저희한테 상당히 많이 알려진 스콜라리 감독인데요. 나이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으로 올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어쨌든 내일 회의를 해서 신태용 감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칙과 절차라는 것을 지금 대한축구협회가 강조하는 것이 스콜라리 감독의 선임 여부와는 별개로 아직 대표팀 감독을 어떤 식으로 결정을 해야 될지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계약기간이 끝나게 됐을 때 신태용 감독을 연임을 시킬 수도 있고요. 아니면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원칙과 절차를 지키고 나서야 외국인 감독과 접촉을 하는 것이 순서다. 이렇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의 연임이냐 아니면 그대로 계약이 해지돼 있는 상태인데 여기서 계약을 끝낼 것이냐 이것을 결정하고 나서 그다음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결론을 짓는다면 그다음에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서 많은 후보군들, 이런 쪽과 접촉을 하는 것이 순서라는 점에서는 지금 대한축구협회가 김 감독선임위원장이 새롭게 오고 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원칙과 절차가 얼마나 잘 지켜질지 대한축구협회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 중에서 가장 큰 행운아. 뭐랄까요, 큰 스포츠 스타로 자리매김한 선수죠. 조현우 골키퍼. 이 선수가 지금 K리그에서 뛰고 있는데 이 선수가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까 K리그 경기의 입장권 일부가 매진됐다는데 그게 일부라는 게 어떤 특정한 지점을 말하는 겁니까?

[인터뷰]
월드컵 기간 동안에 잠깐 쉬었던 프로축구 1부리그 K1경기가 돌아오는 토요일부터 재개됩니다. 말씀해 주신 조현우 선수가 뛰고 있는 대구FC의 경기는 일요일 저녁 7시입니다. FC서울과 홈경기를 대구에서 치르게 되어 있는데 1부 경기 좌석이 매진됐다는 것이 골키퍼 뒷자리. 조현우 선수가 뛰게 되는 전, 후반 한 번씩 뛰잖아요. 골키퍼 뒷자리와 일부 이벤트석이 매진이 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조현우 선수가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에 관중들에게, 팬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우리가 항상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이렇게 프로축구가 인기가 있을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는데 1998년, 2002년, 또 2006년 하면서 이런 기회들을 다 놓쳐왔거든요. 이번만큼은 대구FC를 비롯해서 우리 K리그의 모든 구단들이 돌아온 기회를 잘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반짝 인기가 아니라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는 8강 경기 때 다시 봬야 되겠습니다. 박찬하 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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