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7월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7월 25일)

2020.07.26.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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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입국자와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의 여파 등으로 해외 유입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방역 당국이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연결하겠습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7월 26일 0시 기준 국내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는 12명이고 해외 유입 사례는 46명입니다.

확진 환자는 총 1만 4150명이며 현재 962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이라크에서 귀국한 우리 건설 근로자 293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75명이 양성으로 판정되어 44명이 의료기관에서, 31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음성으로 판정받은 215명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 하며 시설 퇴소 직전에 한 번 더 진단검사를 받게 됩니다. 뜨거운 사막지대에서 무더위와 싸우며 일하다 귀가하신 이라크 건설 근로자분들의 충분한 휴식과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정부는 귀국 근로자들의 치유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임시생활시설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서 환자 치료와 감염 전파 차단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드리면서 시설 설치에 지역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어제 사망자는 없었고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98명입니다. 정부는 오늘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여 선원 확진 관련 관리강화 방안, 외국인 입국자 입원 치료비 개선 방안,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였습니다. 먼저 지난 2주간의 위험도 평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7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 2주간의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9.9명으로 직전 2주간의 31.8명에 비해 11.9명이 줄어들었습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환자의 비율은 직전 2주의 8.5%에서 이번 2주는 6.3%대로 개선되었고 방역막 내 관리 비율도 8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대전충청, 광주전남 등의 환자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경우 노인시설, 교회, 군부대 등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통해 계속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의 지역사회 감염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억제되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수도권에서 계속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점은 방심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기에 수도권 주민들의 주의와 관심이 요구됩니다. 밀폐, 밀집, 밀접 등 3밀을 피하시고 일상생활 속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적으로는 정점이 어디인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맹렬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00만 명을 넘어섰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4만 8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방역 모범국가들이라 평가받던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까지도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 나라들에서 자국 내 봉쇄 조치와 국경 제한 조치를 잇따라 해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해외 유입 환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주간 해외 유입 일일 평균 환자 수는 31.4명으로 그전 2주의 19.6명에 비해 11.8명이 증가했습니다.

해외 유입 환자는 전원 진단검사 시행과 2주간의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국내 감염으로 확산되는 일은 거의 없어 위험도는 낮습니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와의 공존 시대에서 대외경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구조와 고도로 연계된 세계화 시대를 고려할 때 국제 간 교류를 차단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한 서민 경제의 피해가 너무 크고 국가적인 미래의 성장동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외 유입 환자의 지속 증가는 검사와 치료 등 우리의 방역 등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되기에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또한 러시아 선박 수리 과정에서 국내 근로자가 감염된 사례처럼 방역사각지대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최근 증가한 선원 확진 상황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국내 입항 선박에 대해서는 방역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입항 선박의 하선자에 대해서는 내, 외국인을 막론하고 모두 진단검사와 14일의 격리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7월 20일부터는 수리, 화물선적 등으로 우리 국민의 대면 접촉이 필요한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선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역강화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이들 국가에서 출항한 선박의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겠습니다. 선원의 국내 상륙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확인하여 음성일 경우에만 허가하는 등 하선 선원의 상륙 허가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시 입원 치료비 부담 방식도 개선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부는 외국인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한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과 국제적인 원칙을 존중하는 측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에 대해서도 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해 왔습니다.

그러나 해외 입국자는 14일간의 격리를 통해 국내 확산을 차단할 목적이 이미 달성되었다는 점과 외국인 환자 증가로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지는 문제 등을 고려하여 치료비 지원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 여건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주된 개선 방향은 해외에서 입국하여 검역 또는 격리 중에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 입원치료비의 본인 부담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는 격리조치 위반자 등 국내 방역과 의료 체계에 고의적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 대해서 적용하고 향후 외국인 입국 환자 증가 추이를 보며 확대할 예정입니다. 확대 시에는 외국의 우리 국민에 대한 치료비 지원 등 우리 국민의 보호가 증대되는 것도 함께 고려하면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이미 건강보험에 가입된 장기체류 외국인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당연히 계속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으며 법이 개정되면 외국 현황 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백신 치료제 개발 동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이며, 치료제도 렘데시비르가 주요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되는 등 기존 약물의 코로나19 적용점 확대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주요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입니다.

국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끝까지 완료한다는 명확한 준칙 위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백신은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제넥신의 DNA 백신은 지난 6월 11일 임상시험에 착수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습니다.

국내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완치자 혈장 확보 및 제제 생산을 진행 중이며 항체치료제 개발 및 약물 재창출을 위한 임상시험은 현재 총 15건이 승인되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치료제, 방역물품 관련 국제협력 체제인 ACT-A를 가동 중으로 내년 말까지 20억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 백신 면역연합, GAVI 는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 설치를 제안하였고 7월 2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77개국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6월 3일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국내 개발과 해외 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치료제와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하여 인허가 사전 상담 및 신속 처리 등 규제 지원과 생물안전시설 이용 및 효능 평가 등 연구 개발 서비스 지원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백신 개발 지원센터, 백신 실정 지원 센터 등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입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확보를 지원하고 주요 병원을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국내 환자 부족에 따른 임상시험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백스 협상은 방대본 부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중수본, 방대본의 전문역량을 지원하여 대응할 계획이며 지난 7월 21일 아스트라 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 보건복지부 3자 협력 의향서를 체결하여 가장 앞서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의 국내 물량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추가 확보하고 안정성과 효능이 확인된 약물은 추가 특례 수입하는 등 치료제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겠습니다.

세계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지켜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우리 역시 방심할 수 없다는 그러한 점에서 방역 당국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여 훌륭하게 맞서온 성공적인 경험과 실력이라는 저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불안해하지 않고 서로를 믿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들을 책임 있게 해낸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일상을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휴가와 방학기간을 맞아 소중한 가족들과 안전하게 보내시되 밀집, 밀접, 밀폐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감염의 확산을 늦추고 감염 고리를 신속히 차단하는 동시에 해외로부터의 감염병 유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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