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확진 환자 급증…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대구 확진 환자 급증…권영진 대구시장 브리핑

2020.02.29.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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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만 벌써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무총리께서 5일째 대구에서 숙식하시면서까지 병상 확보 등 방역 대책을 진두하시면서 고생을 하고 계시지만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는 환자의 증가세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고 병원 현장에서는 의료진 부족도 심각합니다.

이로 인해 다수의 확진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입원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입원 대기 중에 아까운 목숨을 잃는 분들이 연일 나타나고 있고 환자들은 물론 이들을 지켜보는 가족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으며 추가 감염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 대구의 현 상황입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현실에 맞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지역 의료계와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오늘 중으로 환자들의 격리치료, 시민들의 불안 해소, 추가 감염 확산 방지 대책 등에 대해 정부와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2월 29일 오전 9시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대구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741명이 증가되어 총 205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오늘 통계부터는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통계와 대구시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통계가 일치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확진 환자 입원 조치 및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 환자 2055명 중에서 어제까지 751명이 입원 조치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영남대병원, 대구 가톨릭대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에 127명을 입원 조치하였으나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가 1304명이나 됩니다.

입원 대기 중인 환자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여 입원 대기하며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구군 보건소에서 매일 2회 전화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어제부터는 대구시 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로 진료하는 24시간 핫라인 전담 진료 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54명의 의사들이 351명의 확진 환자와 직접 상담 전화와 진료를 하였고 이를 통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환자 2명을 병원으로 입원 조치하였습니다.

아울러 입원 환자 중 시간이 지나면서 위중한 상태로 진행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대학병원별 중증환자 수용 치료 대비 태세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환자 상태와 관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어제 하루 동안 세 분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분들 중 두 분은 검체 후 확진 여부를 기다리는 동안 사망하셨으며 사망 후 확진자로 판명되었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현재 환자들의 자세한 상태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 후 대구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의 김종연 교수님께서 성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확진자, 자가격리자, 일반 시민의 심리 안정을 위한 조치 사항입니다.

대구시 구군 9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임상심리교수 등 115명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 어제까지 1만 4500여 건의 심리상담이 진행되었으며 부족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활동가 11명이 파견되었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추가 확진자들의 특이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도 공무원 3명, 의료관계자 1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명, 종교인 1명 등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들 시설은 일시 폐쇄 후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어제 브리핑 내용 중 일부 내용을 정정합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복지시설 중 동구 효목동 누리주간보호센터를 동구 방천동 누림주야간보호센터로 정정합니다.

역학조사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로 피해를 입은 해당 시설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병상 확보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까지 1329병상을 추가 후보하였으며 이들 병상에 오늘 187명, 내일 301명 등 주말 동안 488명을 추가 입원 조치할 계획입니다.

검체 검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증가하는 확진 환자 수에 비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며 입원 대기 중인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단 하나의 병상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16시 30분 허위자료 제출, 고의적 사실 은폐 누락 혐의로 대구지방경찰청에 대구광역시장 명의의 고발장을 접수하였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였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에서는 즉각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편 대구시는 관리대상에 추가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984명에 대한 전수 전화조사 결과 1704명과는 연락이 닿았고 통화가 되지 않은 279명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 협조하에 소재 파악 중에 있습니다.

또한 통화가 이루어진 1704명 중에는 이미 스스로 자가격리 중인 사람도 상당히 있었으며 검체 검사를 받아 확진자로 판명된 인원이 38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울러 추가 확보한 명부를 조사한 결과 외국인도 여러 명 있었는데 어제까지 파악한 외국인은 중국인 3명, 미국인 3명 등 18명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더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 배부 관련입니다. 대구시는 수급 대란으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께 지난 27일 200만 장을 배부한 데 이어 어제 100만 장의 마스크를 구군의 이통장 등 행정망을 통해 배부해 드렸습니다.

시민들께서 희망하는 수량만큼은 충분히 배부해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마스크를 추가 확보하는 대로 즉각 배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연예인을 비롯해 많은 기업인과 기관 단체 그리고 국민들께서 따뜻한 온정을 계속해서 보내주셨습니다. 배우 윤세아 씨, 이서진 씨, 정해인 씨, 남주혁 씨와 가수 아이린, 손나은 씨, 야구선수 황재균 씨와 대성에너지, 아진P&P, 유한양행, 라온건설, 휠라코리아, 삼원이노텍, 호식이두마리치킨, 아델스코 컨트리클럽 등 기업, 조계종 제주표선 육각사 등 여러 종교단체에서도 성금과 생활용품 등을 보내주셨습니다. 성금과 물품으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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