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

'신종 코로나'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

2020.02.09.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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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정부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국무총리 주관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하였습니다.

정부는 일주일 전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 의학적, 과학적 기준을 다소 넘어서더라도 한층 더 과감한 방역 대책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주간 중수본을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범정부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2월 4일 자정을 기점으로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되었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거주지, 연락처를 확인하는 특별입국절차가 실시되었습니다.

2월 8일까지 지난 5일간 중국 현지에서 입국을 요청했으나 후베이성 발급 여권 소지 등의 이유로 입국이 차단된 사례는 499명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입국 제한 조치 발표일 5일 이후 5일 동안 하루 1만 3000명에서 5400명으로 약 60%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를 놓치지 않도록 접촉자 기준을 확대하고 모든 접촉자를 자가격리하도록 격리 대상도 확대하였습니다.

검사 시간을 단축하는 새로운 진단시약을 긴급 허가하여 검사 가능한 물량을 1일 3000여 건까지 늘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2월 7일부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가 가능하도록 대상을 넓히고 민간 의료기관까지 검사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선별진료소는 전국 556개까지 늘어났습니다.

2월 9일 현재 확진환자는 27명으로 중국에서 유입 13명, 국내 환자에 의한 접촉 10명, 중국 외 국가에서의 접촉 감염 4명 등 감염 경로가 다양화되며 제한적 범위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증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발생한 모든 확진환자는 정부의 방역망 하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습니다.

여기 이 그림을 보시면 2차, 3차 감염은 다 방역 당국이 관리 중인 접촉자 중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정부가 놓친 지역사회 감염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접촉자 관리에 있어서도 지난 메르스 때와 같은 슈퍼감염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습니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방역당국의 관리범위 내에서 적절히 통제되고 있는 것입니다.

환자들의 상태가 양호한 점도 다행입니다.

모든 환자가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악화를 보이지 않고 양호한 건강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되고 있습니다.

이미 3명의 환자가 큰 고비 없이 나아서 퇴원을 했고 금주에도 퇴원환자가 더 있을 예정입니다.

아직 섣부른 예상일 수 있으나 국내외의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률이 당초 해석과 달리 더 낮을 수 있다는 해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관할 사항은 아닙니다.

바이러스의 특성이 전염력이 높고 초기 경증 증상부터 전파될 가능성을 나타나고 있어서 빠른 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의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 추세이고 후베이성 밖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을 넘어 아시아 중심의 확산 가능성을 보이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지금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종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막고 지역사회로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오늘 확대 중수본 회의에서는 지난 일주간 추진한 방역강화대책이 효과가 있었으나 중국의 계속된 환자 증가, 동남아로의 확산 경향 등 외부의 위험 요인도 커지고 있어 신종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한층 더 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논의하였습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더 강력하게 차단하기로 하였습니다.

입국자 사후관리를 위하여 내외국인 입국자의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자가진단 앱을 개발하고 보급하겠습니다.

또한 중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내일 자가진단 결과 보고를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증상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검역보완조치를 강화하겠습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유입되는 환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에 대한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순 관광 목적의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하겠습니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진료 전에 해외 지역사회 감염 국가나 지역의 여행 지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보다 쉽게 진단하게 돕겠습니다.

지역사회로의 신종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하여 격리와 검사를 한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격리자 관리는 이제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행정안전부가 전담하여 각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자가격리가 철저히 유지되도록 관리할 것입니다.

지자체는 시도지사들, 본부장으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보건소뿐만 아니라 행정 인력, 물적자원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이러한 역할 조정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는 방역활동에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방안을 동원해서 진단검사의 물량을 대폭 늘려나가겠습니다.

검사 시약의 개선과 민간 의료기관까지 검사기관을 확대하여 현재는 하루 3000명 정도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국 방문 유증상자 정도까지는 검사 가능하나 다른 위험 국가를 방문한 유증상자 모두를 검사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입니다.

어려운 검체 채취 방법, 유전자 증폭 장비와 숙련된 검사인력 등 진단검사 물량을 쉽게 증가시키지 못하는 제약 요건은 많습니다.

생산업체, 민간 검사기관, 연구소, 병원 등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2월 말까지 현재의 3배 수준, 즉 하루 1만 건의 진단검사가 가능하도록 검사 물량을 확대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여행 이력이 없다 하더라도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진단검사를 실시하게 하여 감염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고 지역전파를 막겠습니다.

또한 중국 등 여행 이력이 있으면서 원인 불명의 폐렴을 앓고 있는 입원환자 전원에 대해서는 진단검사를 실시해서 만에 하나 방역망에서 놓친 감염 환자가 있다면 끝까지 찾아내는 폐렴 감시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의료기관이 신종감염병 확산 방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종감염병으로 인한 손실보상을 실시할 것이며 위기 종료 전이라도 우선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자가격리자나 고용주에 대해서는 생활지원비 또는 유급휴가비를 지원하며 구체적 기준은 어제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모든 노력을 다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겠으나 감염병의 특성과 외부여건을 감안할 대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현명한 대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가능성의 영역까지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국민을 보호할 준비를 충분히 갖춰두겠습니다.

우선 공공의료기관 외에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치료를 위한 병상,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습니다.

현재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198개이나 지역별 거점병원, 감염병 관리기관 등을 활용하여 최대 900개 이상을 확보하고 군과 공공인력 그리고 민간 모집인력을 통해 의료진도 충분히 확보합니다.

역학조사 인력도 대폭 확충하여 현재 10개의 즉각 대응팀을 30개까지 늘리고 역학조사관의 처우 및채용 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노력도 가속화하겠습니다.

이미 환자를 치료하며 우수한 진료능력을 보이고 있는 우리 의료진들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진료와 치료제 사용 등 치료 방법에 대한 권고안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견실하며 의료인의 역량과 의료기술의 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의료체계를 믿으시고 치료 능력에 대해 안심하셔도 될 것입니다.

오늘도 묵묵히 신종감염병의 전장,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우리 의료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와 함께 국민 불안을 줄여드리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1일 두 번, 정례브리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최신 정보를 신속,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모바일, 온라인 정보 공유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국민들께서 지켜주셔야 하는 예방수칙을 쉽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간곡히 당부드리건대 과도한 불안을 부추기고 방역체계에 혼선을 빚는 가짜 뉴스를 구분해 주십시오.

신종 감염병에 대처하는 방역 당국의 가장 큰 무기는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같은 전문적 기술이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협조가 저희 방역당국의 가장 중요한 무기이며 이것이 없다면 어떠한 나라도 방역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공개하려고 노력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들도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중수본 확대회의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도 함께 논의되었습니다.

중수본은 지난 2월 3일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강화를 위한 지침을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에 배포하였으며 주된 내용은 중국 입국자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은 휴가, 재택 근무를 통해 업무에서 배제할 것과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시설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지침에 따라 보건복지부, 고용부, 교육부, 문체부 등 정부 각 부처는 복지시설, 사업장, 학교, 문화체육시설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의 휴교로 자녀의 가정 보호가 필요한 근로자는 연차휴가, 가족돌봄 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업장에서도 현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하여 이러한 제도가 잘 운용될 수 있도록 협조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월 말, 두 번에 걸쳐 임시항공편을 투입하여 701명의 우한 지역 재외국민을 귀국시킨 데 이어 이번에 임시항공편 1편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임시항공편은 중국 당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한으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는 당초 중국인 가족의 임시항공편 탑승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부모, 배우자, 자녀 등 한국인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에 탑승하는 것을 허가할 수 있다고 입장을 변경하여 알려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차례 임시항공편 운항 때는 탑승을 포기하였던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잔류한 재외국민과 그 중국인 가족들에 대해서도 귀국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주우한 총영사관이 예비수요조사를 진행하여 그 결
과에 따라 한 편의 임시항공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질병의 공포와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국민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일 것입니다.

함께 이송되는 중국인 가족도 결국 우리 국민의 아내, 남편이자 아들, 딸들입니다.

여러 뉴스를 통해 익히 아시겠지만 이번에 이송되는 우리 재외국민과 그 가족들은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철저한 검역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신종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이번 임시항공편을 통해 귀국한 우리 국민과 그 가족들은 14일간의 충분한 기간 동안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게 될 것입니다.

보호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부가 운영하고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장소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협의하는 등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방역체계에 범정부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신다면 우리나라는 큰 위기 없이 새로운 감염병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동참이 개인 위생 수칙을 지켜주시는 것입니다.

손 씻기, 기침 가리고 하기, 병문안 자제와 같은 개인위생 관리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이상 중앙사고수습본부장 박능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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