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임상 현황 국립중앙의료원 브리핑

'신종 코로나' 임상 현황 국립중앙의료원 브리핑

2020.02.07.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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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 TF 팀장]
우선 제가 TF 팀장으로서 저희 환자들의 임상상황을 공유하면서 느끼는 거 중국과의 차이 등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여러분께서 아셔야 될 건 신종 감염병이 터지면 맨 처음에는 중증도가 높은 사람들 위주로 발견이 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지금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초기 맨처음에는 4% 가까이 죽는다 이런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중국 내에서도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지역과 그 외 지역에는 중증도가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사망률이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후베이성 지역은 아마도 이렇게 단기간에 많은 환자들이 있었으면 아무래도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을 겁니다. 그래서 중증의 환자도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을 테고 그래서 돌아가신 분이 많을 걸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중증 환자는 바로 응급실로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중국은 아무래도 우리나라랑 의료 전달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중증환자들이 빨리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임상TF에서 환자들 상태에 대해서 논의해 보면 그렇게 임상적으로 봐서 중증질환은 아니다.

우리가 이제 메르스 때는 인공호흡기를 하던 환자도 있었고 에크모를 하던 환자도 많이 있었고 또 신장기능이 망가져서 투석을 하는 환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저희가 임상TF에서 회의를 하면서 확인한 결과 그렇게 중증으로 갈 환자는 아직까지는 없어 보인다라고 추정됩니다.

그리고 많이 걱정하시는 게 감염병에서 문제가 되는 건 얼마나 중증도의 질환이냐도 중요하고 또 하나는 전파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방금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증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 대개 병원에서 치료받으면 거의 대부분 문제 없이 회복될 만한 중증도는 낮은 질환입니다.

그런데 전파력하고 관련해서 해야 될 말씀이 있는데 전파력을 얘기할 때 요즘 R0값이라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니까 환자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추가 환자를 만들어내느냐. 이게 R0값인데 R0값이 사스에서는 3 정도로 추정됐었고 메르스는 원내 감염에서는 한 4 그다음에 원외 감염에서 0.6. 그리고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겠지만 대개는 2 정도로 추측이 됩니다. 그러면 이렇게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추가 환자 수가 오히려 사스보다 떨어지는데 왜 이렇게 빨리 퍼져나가느냐. 그건 세대기라는 게 있습니다, 세대기. 세대기라는 건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내기까지의 시간입니다.
이 세대기가 짧을수록 전염병이 더 빨리 많이 확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희 임상가들이 토의를 해 본 결과 중증도는 기존에 있던 사스나 메르스에 비해서 훨씬 떨어진다. 그러나 세대기가 조금 그보다 짧은 경향이 있어서 더 빨리 퍼져나가는 게 아니냐라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희가 환자가 좋아지면 퇴원도 생각해야 되는데 어떤 기준으로 퇴원을 시킬 것이냐 이것도 고민하고 있는데 아마 이제 저희가 듣기로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메르스와 비슷한 기준으로 해서 일단 퇴원을 시킨
다고 잠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환자를 보면서 느끼는 게 이 환자들이 메르스에 비해서 바이러스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스 기준으로 퇴원시켰을 때 실제로 퇴원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계속 남아서 문제되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관심이 있는 게 치료약이겠죠. 치료약이 사람한테 증명된 명확히 효과가 있는 약은 없지만 동물실험이나 시험관 자료를 보면 치료효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약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중국에서는 칼레트라라는 에이즈약, 클로로퀸이라는 말라리아약 그다음에 렘데시비르라는 에볼라 치료를 위해서 개발되고 있는 약. 이런 약들이 치료약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중증도는 굉장히 떨어지는 질환이지만 전파력은 세대기가 지금 짧기 때문에 조금 빨리 전파되지 않는가 하는 느낌을 저희가 가지고 있습니다.

[오명돈 / TF 자문위원장]
지금 중증도 소위 치명률에 관한 설명을 해 주셨는데 몇 가지만 추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에서 발표하고 있는 통계수치는 기본 출발이 폐렴부터 출발합니다. 이걸 저희가 케이스 데피니션, 사례 정의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감기처럼 지나가는 환자는 국가통계에서 잡지 않고 있습니다.

그건 무슨 말씀이냐 하면 우리가 케이스 페이탈리티 레이셜, 분자, 분모가 있는데 분모에 들어가는 수치들이 가벼운 건 다 빠지고 폐렴 환자들만 분모에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분자도 폐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당연히 중증도, 사망환자가 많을 수밖에 없어서 만일에 이걸 우리나라에 그대로 대입한다면 훨씬 높은 치사율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즉 우리나라는 지금 현재까지 발견된 환자들이 대개는 매우 가벼운 증상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게 한 달이 중요한 그 차이가 되겠고요.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 2월 4일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우리로 하면 기자회견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적시한 게 몇 개 있어서 참고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한지역에서 중국의 규정대로 한 사망률은 우한지역에서 4.9%, 후베이성에서는 3.1% 그리고 전국적으로는 2.1%. 그러나 후베이성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0.16%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다시 조금 눈여겨 봐야 될 대목을 그 회견에서 설명했는데요. 왜 그럼 이렇게 우한지역에서 초기에 사망률이 높았는가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그 설명에 따르면 우한지역에는 소위 집중치료를 할 수 있는 우리 같으면 아마 3차 병원, 대학병원, 전문병원에 해당하는 그런 병원이 3개가 있고 이 3개 병원에 중환자 치료 베드가 110개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환자는 갑자기 밀려드는데 중환자 치료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상당수 있었던 걸로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뉴스에서 봐서 아시다시피 우한지역에 환자가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에 정부에서 며칠 사이에 1000베드를 짓는다, 이런 건 아마 소위 갑자기 그렇게 많은 환자가 생겼을 때 평소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밀 듯 밀려드는 환자를 다 치료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아마 평상시보다 더 높은 사망자가 났을 거다, 그렇게 짐작을 할 수 있고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서 그 신문보도, 뉴스 브리핑에서 발표를 한 자료를 봤습니다. 따라서 중국에서 지금까지 나온 수치는 결국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봤을 때는 훨씬 더 낮은 수치가 될 거다. 그런 것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김남중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안정적이라는 건 산소를 사용하고 있지 않고 대부분 지금 회복기에 있습니다. 저희 임상TF에서는 적절한 퇴원 수준을 지금 거의 결정한 단계에 있고 4명 중 1명은 조만간 퇴원이 가능한 그런 상태입니다. 앞서 오 선생님도 쭉 설명해 주셨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지금 평균 연령도 중국에 비해서 낮고 비교적 초기에 감시하고 있다가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해서 입원하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고 봅니다.

물론 계속 양호하기를 바라지만 혹시라도 병원 내나 혹은 취약한 층으로 이 병이 확산되면 위험부담이 아주 없지는 않다, 그렇게 봅니다. 그러면 현재까지 느낌으로는 중국에서 보는 숫자, 사망률보다는 훨씬 더 낮게 유지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다음은 현재 입원환자를 치료하셨고 13번, 24번 환자를 치료하고 계시는 진범식 감염내과 전문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진범식 / 감염내과 전문의]
아시다시피 1번 환자는 퇴원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13번 환자는 교민 이송시에 초기 검사에서 확진이 돼서 저희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고요. 말씀드렸듯이 그분도 경미한 증상만 있었고요. 현재도 매우 안정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23번 환자는 중국 여행객이시고요.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고 전날부터 발열과 무기력증을 주로 검사를 시행해서 양성판정을 받고 전원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37. 89도 열과 약간의 두통은 있지만 그분도 별도의 산소 투여 없이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고 마지막 24번 환자분도 이송 교민 중에서 시설에 체류하시다가 인후통이 생겨서 검사를 시행했고 검사 양성 소견이 보여서 저희 병원으로 이송된 사례입니다.
그분도 전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산소 투여 없이 안정적으로 경과 관찰에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사회자]
여기서 브리핑이 되지 않는 다른 병원. 특히 전남대병원이라든가 이런 다른 병원의 환자 상태에 대해서 방지환 팀장님께서 브리핑을 해 주시겠습니다.

[방지환 / TF 팀장]
개별환자에 대한 아주 자세한 브리핑은 사실 담당 주치의 선생님만 할 수 있는 수준일 테고 제가 환자를 보는 선생님들한테 오늘 화상회의 때도 한번 질문을 해 봤고 그리고 이 인터뷰를 하기 전에도 다 휴대폰을 통해서 확인해 봤는데.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그렇게 중증 환자는 없다. 중증 환자라고 하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아니면 인공호흡기가 필요하다거나 하는 중증 환자는 없고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안정적이다. 그래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지만 중국에서 초기 치명률이 4%, 그리고 요즘에는 2%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중증도가 높은 질환은 아닌 것 같다라는 게 저희 임상TF 멤버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사회자]
전남대 케이스를 발견한 경과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방지환 / TF 팀장]
전남대 케이스가 문제가 됐죠. 그 환자가 태국에 갔다가 왔는데 그때 당시에 태국에 어떻게 해서 태국에서 감염됐는지 그리고 태국에 갔다 오고 나서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에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서 스크리닝 대상이 그 당시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환자가 호흡기 증상으로 여러 기관을 왔다갔다 했고 의사 선생님께서 자세히 환자를 문진해 보니까 중국에 간 적은 없지만 공항에서 이 사람, 저 사람들을 스쳐지나갔는데 그게 아무래도 께름칙해서 보건소를 설득해서 검사했고 검사를 했고 그래서 확진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의사들이 환자의 케이스에 대해서 꼼꼼하게 문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사회자]
다음 질의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 지금 실제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 경증이라고 하셨는데 가장 많이 보이는 증상이 무엇인지 궁금하고요. 그러면 아직 남아 있는 환자들 중에 산소 투여를 하고 있는 환자는 1명도 없는 건지 그게 궁금하고요. 그다음에 서울대에서 퇴원 앞두고 있는 환자도 1명 있다고 했는데 그 환자는 몇 번 환자인지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 궁금하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사례정의 기준이 바뀌어서 환자를 판단할 때 의사의 소견에 따라 한 고 질본에서 지침이 나왔는데 현장 의료진들이 보시기에 의사 소견의 기준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시는지 그런 점이 궁금합니다.

◆ 김남중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 서울대병원 내과 김남준입니다. 저희 4명 중에서 1명의 퇴원이 임박했지만 구체적으로 번호를 이야기하거나 하는 건 환자 개인에게 허가를 받은 일도 아니고 개인정보에 속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상태다 그런 의미입니다. 산소를 필요한 사람은 통계를 정확히 모르고 있습니다. 혹은 방지환 선생님은 알고 계신가요?

◆ 방지환 / TF 팀장 : 정확한 대횐가 모르는데 산소가 필요할 때 코에다가 약간 줘야 될 정도로.

◆ 김남중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분과장 : 저희도 이 데이터를 다 모으면서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 확정진단 환자를 보는 병원 의료진은 저도 마찬가지지만 매우 여러 가지로 바쁩니다. 그래서 이틀에 한 번씩 점심 무렵에 화상회의 하고 있는데 지금은 위중한 사람은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산소를 주는 단계도 코에 산소를 꼽는 정도, 그다음에 단계에서는 훨씬 더 높은 산소를 공급하는 방법. 그다음에 인공호흡기 이런 단계가 있는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환자는 없고 인공호흡기 전 단계 환자도 제가 알기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오명돈 / TF 자문위원장 :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말씀드렸듯이 오전에 저희가 화상회의 하면서 미처 수치를 다 정확하게 수합은 못 했으나 모든 환자들 그 병원 담당의사들에게 고농도 산소 공급. 고농도 산소 공급이라는 건 가장 고농도는 인공호흡기, 튜브를 기도에 집어넣고 인공호흡기를 통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그런 환자는 없다는 거 확인 다 했고. 그다음 단계가 페이스 마스크라는 고농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건데 그런 산소 공급을 요하는 환자도 없다는 건 확인했습니다.

그다음에 소위 키룰라라고 해서 콧줄이라는 걸 통해서 산소를 공급하는 건데. 그건 정확하게 수치가...그래서 저희가 이러한 임상 소견은 WHO가 권장하는 케이스를 모으는 케이스 레코드 폼이라는 게 있어서 오늘 각 병원에 배포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다음 번부터는 조금 더 구체적인 수치를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미처 저희가 급하게 준비하다 보니까 구체적인 수치를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 기자 : 뉴시스입니다. 이틀 전인가 그때 브리핑 때 13번째 확진자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그때도 굉장히 안정적이다 하셨었는데요. 이 확진자 혹시 지금 바이러스가 도출되는 상황인지 아니면 도출은 안 되는 상황인지 궁금하고요. 그리고 임상설명 쭉 해 주셨는데 그래서 생각하시기에 지금 이 병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는 건지. 이게 우리가 과도한 공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아니면 아직은 좀 더 충분한 주의를 갖고 선제적으로 이렇게 검역 방역에 나서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중앙임상TF가 저는 잘 모르겠어서 혹시 소통채널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연락도 급하게 받고 오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 혹시 향후 소통채널을 어떻게 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 진범식 / 감염내과 전문의 : 13번 환자는 제가 주치의는 아니지만 같이 진료를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지금 현재 오늘 하루이틀 사이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그 전에 한 번 바이러스 미배출 형태가 확인됐던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도 굉장히 없거나 경미하고 바이러스 배출도 감소되는 추세다, 이 정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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