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 수사 결과 발표

경찰,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 수사 결과 발표

2019.03.2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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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한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안녕하십니까? 안양 동안경찰서 형사과장 김병한 경정입니다. 지금부터 청담동 주식부자 이 모 씨 부모 강도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남부 안양동안경찰서는 19년 2월 25일 16시 06분경부터 다음날 10시 14분경 안양 소재 아파트에서 피해자 부부인 62세 남 A씨와 58세 여 이 씨를 살해 후 현금, 수표 등 약 5억 원과 차량 등을 강취한 피의자 34세 남, 김다운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하였습니다.

중국으로 달아난 중국 국적의 공범 32세 남 D씨, 31세 E씨, 33세 F씨 등 3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공조하여 국내 송환 추진 중입니다.

피의자 김다운은 특별한 직업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 모 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 대상으로 선정, 18년 3월경부터 피해자 주거지 외부를 촬영하는 등 범행을 준비하였으며 19년 2월 16일 인터넷 구인광고를 게시하여 연락 온 중국 국적 공범 D씨 등 3명을 고용하여 피의자들은 19년 2월 25일 16시 06분경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뒤따라 들어가 경찰을 사칭하며 결박한 후 목 졸라 살해하고 현금과 차량을 강취한 다음 A씨 시신을 평택 창고에 유기하였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하 내용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서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Q. 기자 자료를 보면 그래도 이 사람이 납치한 이후에 죽이기로 마음을 먹은 것에 대한 명확한 인과가 없어 보이는데 일각에서 주식 사기 피해자들이 사주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어서 그런 설도 나오는데 이게 명확하지가 않거든요, 왜 죽였는지가. 이 부분은 어떻게 수사가 되셨는지.

[김병한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그 부분은 범행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8년 3월경 피해자들의 전 주소지를 방문하여 촬영한 동영상과 18년 5월, 8월경 세 차례에 걸쳐 피해자 A씨 귀가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피의자 김다운 휴대폰에서 발견되는 등 피해자를 감시하였습니다.

18년 4월 25일경 서울에서 구매한 위치추적기를 이용하여 4번에 걸쳐 피해자의 위치를 확인하고 범행 당일 새벽인 19년 2월 25일 02시 25경 피해자 주거지 주차된 피해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는 등 피해자 차량을 추적하였습니다.

18년 4월 피해자 이 모 씨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접근하여 가족관계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이상 검토할 때 18년 3월경부터 범행을 계획하여 19년 2월 16일 이후 구체적인 범행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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