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외국인 관광객 2배"…한인 여행업계 기대감 고조

싱가포르 "외국인 관광객 2배"…한인 여행업계 기대감 고조

2023.02.11.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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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관광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의 두 배가 될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현지 한인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싱가포르 창이 공항부터 시내 유명 관광지까지 인파로 붐빕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들로 싱가포르 도심은 활력이 넘칩니다.

지난해 4월 입국 규제를 푼 이후 국제 항공 노선을 늘리는 등 관광업계의 회복세가 시작된 덕분입니다.

[마이클 샤레트 / 캐나다인 관광객 : 저는 자카르타에 있다가 베트남에 가기 전에 싱가포르에 들렀습니다. 싱가포르는 위치적인 장점으로 잠시 들러 여행하고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키티 당 / 베트남인 관광객 : 백신을 맞으면 격리할 필요도 없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 여행하기 편리합니다.]

여기에, 지난 6일 중국 정부가 자국의 해외 단체 관광을 일부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싱가포르행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관광객 수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천200만에서 천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관광 수입은 180억에서 210억 싱가포르달러, 우리 돈 약 16조9000억~19조7000억 원으로 예측됐습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4%가 관광산업인 싱가포르.

올해 관광객 숫자가 증가할 거란 분석이 나오면서 경제 활성화를 바라던 시민들의 기대감은 커집니다.

[우마이라 야하야 바하자 / 싱가포르 :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혔을 때는 대부분의 유명 관광지가 비어있거나, 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는 상점도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관광객 유입 증가는 싱가포르의 지역 경제나 관광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나와르 나드히라 / 싱가포르 : 코로나19 시기에는 싱가포르로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없어 장사 유지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국경을 열고 외국인 유입이 다시 많아져서 장사가 잘 돼 기쁩니다. 외국인 관광객 손님 중 한국인도 많은 편입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인 관광객 숫자도 늘면서 관광업계 한인 종사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영주 / 싱가포르 관광청 자격시험 감독관 : 지난해 중반부터 관광산업이 재개되긴 했지만, 환율 상승과 (한국) 국내발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서 애당초 업계가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률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가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찾고 겨울방학 성수기와 맞물리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70%까지는 회복된 것 같습니다.]

[이금희 / 한국인 관광객 : 코로나19로 그동안 해외여행을 못 해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2019년 이후 다시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시 오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다만, 급증하는 관광객을 얼마나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관광 산업 회복 속도에 따라가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풍성한 연중 이벤트를 마련하고 새로운 관광 상품 등에 투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관광업계도 정형화된 패키지 투어 대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개별 투어 상품을 늘리고,

관광 가이드 육성과 교육 등 노력을 지속해 한국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서겠다는 각오입니다.

싱가포르에서 YTN 월드 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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