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급증…경제 vs 방역 줄타기

인도,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급증…경제 vs 방역 줄타기

2020.07.25. 오후 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나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심각합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봉쇄 조치를 완화한 뒤 무섭게 늘던 확진자는 백만 명을 훌쩍 넘어 섰고 매일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인데요 현지 리포터 연결하겠습니다. 김성미 리포터!

인도 코로나19 확산 상황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입니다.

인도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식당,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과 공장을 가동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만 명씩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중순 봉쇄 완화로 급속히 감염자가 늘었던 뉴델리나 뭄바이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반면,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 지역의 확산세가 거세지며 일부 지방 도시들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돌아온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도시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니시 게라 / 인도 구르가온 : 이주노동자들이 작은 도시에서 이곳처럼 큰 도시로 이동한다면 아무래도 감염 위험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동포들의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코로나19 검사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인도에 한국산 검사 키트가 들어오며 코로나19 검사 수는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13억 명인 인도의 코로나19 검진율은 인구대비 여전히 적은 편이어서 실제 감염자 수는 몇십 배는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포 중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경우도 있는데요.

고위험군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하지만 국립병원은 병상이 부족하고, 사립병원은 1인당 최대 500만 원의 비용이 들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열악한 의료 시스템에 이미 많은 동포들이 한국으로 떠났고 남은 동포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할 뿐입니다.

[박민서 / 인도 구르가온 : 코로나19 검사나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아이 어린이집과 학교는 11월까지 잠정휴가라고 하고 지금이라도 아이 데리고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됩니다.]

지금까지 인도에서 YTN 월드 김성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