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물 속에 '풍덩'!

새해 맞아 물 속에 '풍덩'!

2012.01.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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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해 초부터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찬 물에 뛰어들면 정신이 번쩍 날텐데요.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하자는 뜻에서 찬물에서 수영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토픽월드, 오늘은 먼저 네덜란드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음악을 맞춰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춤을 추는게 목적이 아니고,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를 향해 마구 달려갑니다.

북유럽의 바다는 금새 몸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차갑지만, 새해를 씩씩하게 맞겠다는 각오로 추위를 즐깁니다.

[인터뷰:마리케, 참가자]
"정말 정말 추워요. 물 속에 들어가니까 얼굴이 어는 게 느껴졌어요. 저의 새해맞이 방법이에요."

이번에는 로마의 티베르 강입니다.

한 남성이 다리 난간에 서있는데 사람들은 말리기는 커녕 환호성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이빙 선수처럼 멋지게 입수하는데 성공합니다.

17m 아래 강에서는 구조선이 대기하고 있다가 즉시 도전자들을 물에서 끌어올립니다.

강에 뛰어드는 새해맞이 행사는 1946년 당시 해고된 한 구조대원이 스턴트맨으로 취업하고 싶다고 이 다리에서 뛰어내리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인터뷰:마우리지오 팔물리, 참가자]
"결국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에는 독일입니다.

재미있는 모양의 갖가지 모자를 쓴 사람들이 호수에 들어갑니다.

이 행사를 '겨울 목욕' 혹은 '얼음 목욕'이라고 부르는데, 새해 전야에 마신 술을 깨는 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며 수십년 째 찬 물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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