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국인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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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국인 며느리!

2007.06.0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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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역만리 타향에서 시집살이 하고 있는 외국인 며느리들 이들에게 이곳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들을 위해 곳곳에서 한국어 교실이 열리고 있습니다.

C&M 황유식 VJ가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 중국, 아르헨티나 등 저마다 국적도 제각각이지만 우리말을 배우려는 마음은 이들 모두가 한국인…

이역만리 타국에서의 시집생활도 여느 한국 여성들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인터뷰:조령, 중국인 며느리]
"시부모님 인사 드리고 시누이 어떻게 사이 좋게 하는 지…"

괴발개발 삐뚤삐뚤한 글씨지만 강사의 설명을 따라 써내려가는 손길에는 정성이 가득합니다.

지금의 한국인 남편과 결혼 한 지 10년이 넘은 베테랑 주부건만 한국말 앞에서는 왠지 작아집니다.

[인터뷰:후시다미 마유미, 일본인 며느리]
"네, 네, 그런 버릇이 있어서 친구한테 네. 하고 대답을 했어요. 그래서 나중에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고…"

[인터뷰:아나마리아, 아르헨티나인 며느리]
"높임말, 낮춤말 언제 누구한테…"

외국인 며느리들에게 다가오는 또 하나의 언어 장벽은 바로 사투리!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말 실력이 수준급인 이디앙씨에게도 시부모님의 경상도 사투리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인터뷰:이디앙 머나딘, 필리핀인 며느리]
"시골이니까 사투리가 너무 이상해요. 서울 말하고 시골말 너무 달라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따라서 외국인 며느리들이 우리말을 배우기 위해선 한국의 고유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것이 뒤따라야 합니다.

[인터뷰:윤재웅,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
"미역국을 먹는다고 얘기하면 단순하게 먹는 게 아니고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미끄러졌다. 한국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법들을…"

우리의 언어에서 문화 배우기까지, 중구 한국어 교실에 모인 십여 명의 외국인 며느리들이 자연스레 우리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C&M 뉴스 황유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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