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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열차 안 사람들은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잠시 넋을 잃고 있는 사이, 기차는 작은 간이역으로 들어섭니다.
경상북도 봉화의 양원역.
기차가 멈추는 시간은 단 10분.
지금, 그곳에선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손꼽히는 봉화.
그런데 요즘 이곳 어르신들의 하루가 제법 분주해졌습니다.
[인터뷰:남우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0시 3분에 들어와요 협곡열차가 물건을 가서 미리 펴 놓으려면 30분 전에는 나가야 해요."
관광열차 시간을 맞춰 할머니는 오늘도 부지런히 길을 나섭니다.
해가 짧아진 동절기에는 하루 4차례 멈춘다는 관광열차.
첫 기차가 들어오기 전 간이역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10분 간 멈춰선 관광열차 손님들을 위해 주민들은 번개 장터를 만든 건데요.
각종 농산물 판매는 물론 여행객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월선,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0분 정도 정차하는데 손님들 내리고 오르다 보면 한 8분 정도 밖에 안돼요. 그동안 이걸 못 먹으면 천 원짜리 간단하게 사서 기차에 탑승하고..."
사실 철길이 있으나 1988년까지 이곳엔 역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기차를 타기 위해 10리를 걸어 승부역으로 가야만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남우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철길 나고서는 여기 기차가 없었거든요 여기 없고 그냥 다녔지요. 우리가 승부역으로 기차를 타러 갈 때는 아침에 농산물 머리에 한가득 이고 기차 터널 안으로도 다니고, 터널 가다가 기차 만나면 피하고 죽기 살기로 피한 사람도 있고 실제 (사망)사고도 났었고 그렇게 살다가 하도 많이 일들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이 이 역을 만들었어요."
양원역은 그렇게 주민들의 염원 끝에 영동선 개통 33년 만인 1988년 생겼습니다.
기차가 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손수 대합실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KTX 개통 당시 이용객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한 때 폐지될 위기에 놓였던 양원역.
마을 주민들은 순번을 정해 매일 기차를 이용하며, 이 역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철암과 분천을 오가는 관광열차까지 생겼습니다.
양원역에 정차하는 시간은 10분.
주민들은 번개장터를 생각해냈고, 이후 주민들의 일상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인터뷰:노명자,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호박 수수 농사 지은 거 팥 다 농사 지은 거예요. 여기는 외지에서 만든 건 없어요. 다 우리가 만들고 농사 지은 것들이예요. 손님들 믿고 사시라고..."
기다리던 열차가 도착합니다.
빼어난 경치 덕에 4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열차.
오늘도 첩첩산중 작은 간이역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산골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할머니들의 농산물은 단연코 인기 품목입니다.
[인터뷰:관광객]
"시골 엄마 생각도 나고요 할머니 물건 팔아줘야죠."
[인터뷰:관광객]
"자연에서 채취한 거니까 아줌마가 해주시는 거니까 좋고 믿고 삽니다."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 코너도 인기.
단 돈 천원에 즐기는 산골 음식의 맛에 즐거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관광객]
"돼지껍데기나 동동주도 맛 볼 수 있고 농산물도 직접 지은 걸 갖고 나오셔서 싸게 살 수도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관광객]
"제일 작지만 전통을 간직한 역이라고 느꼈고 이런 산에 둘려 싸여 있어서 정취와 전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왁자지껄했던 10분이 지나고, 기차는 양원역을 떠나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지만 떠나는 기차의 뒷모습엔 아쉬움이 밀려듭니다.
관광열차가 멈춰서며 일상이 달라진 마을 주민들.
양원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마을엔 활기가 생겼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야했던 어르신들의 하루도 참으로 재미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양원역은 이곳 주민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잠시 넋을 잃고 있는 사이, 기차는 작은 간이역으로 들어섭니다.
경상북도 봉화의 양원역.
기차가 멈추는 시간은 단 10분.
지금, 그곳에선 작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손꼽히는 봉화.
그런데 요즘 이곳 어르신들의 하루가 제법 분주해졌습니다.
[인터뷰:남우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0시 3분에 들어와요 협곡열차가 물건을 가서 미리 펴 놓으려면 30분 전에는 나가야 해요."
관광열차 시간을 맞춰 할머니는 오늘도 부지런히 길을 나섭니다.
해가 짧아진 동절기에는 하루 4차례 멈춘다는 관광열차.
첫 기차가 들어오기 전 간이역은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10분 간 멈춰선 관광열차 손님들을 위해 주민들은 번개 장터를 만든 건데요.
각종 농산물 판매는 물론 여행객들의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방월선,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0분 정도 정차하는데 손님들 내리고 오르다 보면 한 8분 정도 밖에 안돼요. 그동안 이걸 못 먹으면 천 원짜리 간단하게 사서 기차에 탑승하고..."
사실 철길이 있으나 1988년까지 이곳엔 역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마을 주민들은 기차를 타기 위해 10리를 걸어 승부역으로 가야만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남우분,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철길 나고서는 여기 기차가 없었거든요 여기 없고 그냥 다녔지요. 우리가 승부역으로 기차를 타러 갈 때는 아침에 농산물 머리에 한가득 이고 기차 터널 안으로도 다니고, 터널 가다가 기차 만나면 피하고 죽기 살기로 피한 사람도 있고 실제 (사망)사고도 났었고 그렇게 살다가 하도 많이 일들이 있어서 동네 주민들이 이 역을 만들었어요."
양원역은 그렇게 주민들의 염원 끝에 영동선 개통 33년 만인 1988년 생겼습니다.
기차가 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손수 대합실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KTX 개통 당시 이용객이 별로 없다는 이유로 한 때 폐지될 위기에 놓였던 양원역.
마을 주민들은 순번을 정해 매일 기차를 이용하며, 이 역을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철암과 분천을 오가는 관광열차까지 생겼습니다.
양원역에 정차하는 시간은 10분.
주민들은 번개장터를 생각해냈고, 이후 주민들의 일상은 달라졌다고 합니다.
[인터뷰:노명자,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호박 수수 농사 지은 거 팥 다 농사 지은 거예요. 여기는 외지에서 만든 건 없어요. 다 우리가 만들고 농사 지은 것들이예요. 손님들 믿고 사시라고..."
기다리던 열차가 도착합니다.
빼어난 경치 덕에 4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열차.
오늘도 첩첩산중 작은 간이역에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관광객들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산골 풍경에 흠뻑 빠져듭니다.
할머니들의 농산물은 단연코 인기 품목입니다.
[인터뷰:관광객]
"시골 엄마 생각도 나고요 할머니 물건 팔아줘야죠."
[인터뷰:관광객]
"자연에서 채취한 거니까 아줌마가 해주시는 거니까 좋고 믿고 삽니다."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 코너도 인기.
단 돈 천원에 즐기는 산골 음식의 맛에 즐거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관광객]
"돼지껍데기나 동동주도 맛 볼 수 있고 농산물도 직접 지은 걸 갖고 나오셔서 싸게 살 수도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관광객]
"제일 작지만 전통을 간직한 역이라고 느꼈고 이런 산에 둘려 싸여 있어서 정취와 전통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왁자지껄했던 10분이 지나고, 기차는 양원역을 떠나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지만 떠나는 기차의 뒷모습엔 아쉬움이 밀려듭니다.
관광열차가 멈춰서며 일상이 달라진 마을 주민들.
양원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마을엔 활기가 생겼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야했던 어르신들의 하루도 참으로 재미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양원역은 이곳 주민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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