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선 동맹 줄이탈, 밖에선 트럼프 참패…네타냐후의 최대 위기 [지금이뉴스]

안에선 동맹 줄이탈, 밖에선 트럼프 참패…네타냐후의 최대 위기 [지금이뉴스]

2026.11.05.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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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이후 차기 연립정부 구성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가도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굳건했던 우파 동맹에 균열이 가고, '캐스팅 보트'를 쥔 아랍계 정당이 야권 총리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사면초가 상황입니다.

여기에 든든한 뒷배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며 중요한 외부 동력마저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 이후 연정 구성의 1차 관문인 대통령의 총리 후보 지명 경쟁에서 주도권은 야권으로 넘어간 모양새입니다.

아랍계 정당인 라암당은 4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후보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의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를 추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의 권력 기반인 우파 블록의 초정통파(하레디) 정당에서 일부 이탈이 나타났습니다.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 산하 데겔 하토라 계파(4석 확보)는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정신적 지도자들의 지시에 따라 차기 총리 후보로 그 누구도 추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퇴진을 앞둔 현 연정이 하레디 남성들에 대한 병역 면제 법안 처리에 실패한 것에 강한 불만을 품고 네타냐후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우군의 이탈은 네타냐후의 정치적 장악력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아랍계 라암당 소속 의원 8명이 합류하면서 아이젠코트 지지 의원은 총 56명으로 늘어났지만,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의원 수는 49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양측 모두 아직은 과반 의석(61석)을 모으지 못했지만, 헤르조그 대통령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한 아이젠코트에 연정 구성의 첫 번째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네타냐후 측은 아랍계 유권자층의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 인준을 지연시키려 했으나 이마저도 수포가 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네타냐후 측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하고, 선거 결과를 확정해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선관위로부터 공식 선거 결과를 수령한 뒤, 아랍계를 겨냥해 쏟아진 "거칠고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또한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신베트(국내 정보기관)와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히며, 선거 결과에 흠집을 내려던 네타냐후 측의 시도를 일축했습니다.

국제 정세마저 네타냐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네타냐후와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전쟁을 시작하고, 이번 선거에서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며 의회 주도권을 상실했습니다.

이는 네타냐후가 대(對)이란 강경책과 미국과의 밀월 관계를 내세워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연정 구성을 압박하려던 카드마저 약화할 전망입니다.

아이젠코트 역시 연정에 아랍계 정당을 포함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고, 우군인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가 소수 정부 출범을 반대하고 있어 연정 구성 권한을 먼저 받는다고 해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교착 상태 속에서 최장수 총리 네타냐후의 권력 누수와 재집권 실패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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