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버틴 텍사스도 무너졌다…트럼프 덮친 '블루 쓰나미' [지금이뉴스]

38년 버틴 텍사스도 무너졌다…트럼프 덮친 '블루 쓰나미' [지금이뉴스]

2026.11.05. 오전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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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블루 쓰나미’가 공화당의 ‘레드 월’을 무너뜨렸습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경합주를 넘어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까지 승리하며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탈환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이번 결과를 지난 2년간 미국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권자들이 맞선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4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선거정보업체 디시전데스크HQ의 승리 판정 기준으로 민주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최소 54석, 전체 435석인 하원에서 최소 241석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은 2년 만이며, 하원은 4년 만입니다.

민주당은 상원 선거에서 미시간 의석을 지키고 노스캐롤라이나를 탈환했습니다. 경합 지역인 메인과 캔자스,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에서도 승리했으며, 공화당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의석을 가져왔습니다.

공화당에 가장 큰 충격을 준 곳은 ‘보수의 심장’ 텍사스입니다.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를 꺾으면서 민주당은 1988년 이후 38년 만에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텍사스 주지사 자리도 민주당으로 넘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텍사스를 네 차례 방문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캔자스에서도 민주당이 94년 만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고, JD 밴스 부통령이 맡았던 오하이오 상원 의석도 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미시간에서는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승리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이 될 예정입니다. 엘사예드와 탈라리코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던 후보들입니다.

이번 결과는 이란전과 관세 정책에 따른 생활비 부담, 행정부의 혼란 등이 집권당 심판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고비용과 혼란, 부패를 뜻하는 ‘3C’를 앞세워 기름값과 장바구니 물가 상승, 트럼프 일가의 사익 추구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결과를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인 1974년 선거에 견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결정이 패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AP통신은 유권자 조사에서 민주당에 부정적인 응답자도 약 절반에 달했다며, 공화당의 패배가 곧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남은 임기 2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를 예고해 주요 정책과 입법을 둘러싼 충돌이 예상됩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패배 책임과 향후 노선을 둘러싼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민주당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폭스뉴스에는 자신에 대한 타격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월스트리트저널에는 일부 후보의 결점이 패배 원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전이 패배 원인의 일부였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나는 옳은 일을 했다”며 같은 결정을 되풀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다음 날인 4일 공개 일정 없이 비공개 정책회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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