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약에 주류업계 '초비상'…이례적으로 경고한 이유 [지금이뉴스]

살 빼는 약에 주류업계 '초비상'…이례적으로 경고한 이유 [지금이뉴스]

2026.10.26. 오후 2: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계 2위 맥주회사 하이네켄이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체중감량 약물의 확산으로 맥주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식품업계에 이어 주류업계도 약물 사용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에 대응해 판매 전략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이달 영국 거래처에 보낸 자료에서 GLP-1 계열 약물이 음주 욕구와 주문량을 줄여 맥주와 사이다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잔을 연달아 마시는 전통적 음주 문화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에 하프파인트와 저알코올·무알코올 음료를 권하고, 술을 소형 안주와 함께 제공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JP모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오젬픽과 위고비 등 체중감량 약물을 복용한 사람은 약 10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조사에서는 GLP-1 사용자가 있는 가구의 월평균 주류 지출은, 약몰 복용 2년 뒤 비사용 가구보다 약 7% 적었으며, 맥주 지출은 약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과 영국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GLP-1 사용자의 음주 감소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약물 사용자 11명 가운데 10명은 음주량을 줄였다고 답했으며, 술을 마시면 불편하거나 음주 욕구 자체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셉 샤흐트 미국 콜로라도대 앤슈츠 교수는 GLP-1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 음주 동기에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시험에서도 음주 갈망과 음주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네켄은 GLP-1 사용자의 소비 행태 변화를 계속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약물 사용자들이 술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작은 잔이나 저도수 주류, 고급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기존 주류 소비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