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보란 듯이 등장한 김정은…이미 중국 현지에서는 알고 있었다? [지금이 뉴스]

전 세계 보란 듯이 등장한 김정은…이미 중국 현지에서는 알고 있었다? [지금이 뉴스]

2026.10.25.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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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전격 방중한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에는 철통같은 경계 태세가 이뤄졌습니다.

현지에서는 수일 전부터 고위급 방문 소문이 돌았습니다.

경호 훈련이 목격되기도 했고, 압록강변과 신압록강대교 등 주요 지역에서는 장갑차와 경찰 특수부대 등이 배치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주민들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당일치기' 방문을 한 이날은 오전부터 시내 곳곳의 도로에서 차량 이동이 통제됐습니다.

이달 15일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맞아 말끔하게 정비된 단둥 시내 도로 양옆으로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려 고위급 손님맞이 분위기를 냈습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 때도 대교 주변 고층 빌딩이 며칠에 걸쳐 엄격히 관리됐고, 당일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 행인 접근이 막히거나 인근 호텔 투숙이 제한되기도 했으나 이날 중국의 통제 수준은 더 높아졌습니다.

대북 소식통 등으로 알려진 인사들에게는 현지 공안의 '밀착 관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고, 15일에는 숙박이 가능했던 신압록강대교 앞 호텔은 이날 "외국인 투숙이 금지됐다"며 예약을 갑자기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고, 중국 공식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함께 항미원조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중국인민지원군(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76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방문이자,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문입니다.

이날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은 중국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항미원조기념관에 헌화했습니다.

붉은색 화환 왼쪽에는 '중국인민지원군 렬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는 글귀가, 오른쪽에는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이라는 문구가 한국어로 적혔습니다.

검정색 양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화환 문구를 손으로 정리한 뒤 맨 앞에 서서 묵념했고, 뒤에서는 동행한 북중 간부들이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후 기념관에 전시된 중국군의 참전 영상과 유물 등을 관람했으며,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등의 사진과 자신의 친필 메시지가 적힌 기념패를 선물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이 끝나자 단둥은 빠른 속도로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단둥역 인근에서는 쌀쌀해진 날씨 속에 야시장이 열렸고, 모처럼 활기를 찾은 시내 음식점들은 네온사인을 켠 채 영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시내를 둘러보니 도로 주변에 달렸던 인공기는 눈에 띄지 않았고, 오성홍기만 나부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찾았던 항미원조기념관은 굳게 닫힌 채 고요했고, 산책을 나온 주민들 몇 사람이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조명을 밝힌 신압록강대교 주변으로는 새롭게 만들어진 맥줏집과 카페 등이 환하게 간판을 켜놓고 있었으나 영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희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이날 김 위원장 방중을 두고 "왕후닝 주석 면담은 지난 7월 원산갈마 해안지구 방문 등의 성과가 있어 북중 경협 고도화 차원의 실무 협의가 이뤄진 것이고,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 소통의 강화가 합의된 가운데 셔틀 외교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을 실천한 것"이라며 "북한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대미 헤징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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