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년?" MZ 공무원들 패닉…정부기관 세종 대이동에 '뒤숭숭' [지금이뉴스]

"당장 내년?" MZ 공무원들 패닉…정부기관 세종 대이동에 '뒤숭숭' [지금이뉴스]

2026.10.14.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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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내년 상반기 이전 대상에 포함된 일부 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보다 빠른 일정에 대한 당혹감과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거와 자녀 교육 문제, 인력 이탈 가능성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기관에서는 예정된 이전에 맞춰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13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세종 이전 대상에 포함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정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방미통위의 한 국장급 간부는 "세종으로 내려갈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2028년이나 2029년 정도로 예상했지, 당장 내년 상반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특히 젊은 직원들은 한마디로 `멘붕`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과장은 "업무 특성상 수도권에 있다는 이점이 있었는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전출이나 퇴직하려는 사람이 늘어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과기정통부에서 전입한 직원들 사이에서도 다시 세종으로 옮기게 된 데 대한 실망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주무관은 "이전 소식이 알려진 뒤 직원들을 만나면 온통 이전 얘기뿐"이라며 "이미 세종 아파트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집값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 서울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도 이전에 따른 부담과 인력 유출 우려가 나옵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젊은 직원뿐 아니라 퇴직을 앞둔 직원들까지 전반적으로 이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자녀 교육 문제나 두 집 살림에 따른 경제적 부담 등으로 우수 인력이 이탈할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하려면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며 "사무실 임차뿐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인프라까지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사전 협의나 의견 수렴 없이 이전 계획이 발표된 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기관 내부에서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 이전이 가능할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실제로 이전을 하려면 예산이나 조직 등 여러 행정적인 사안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데, 현실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 광화문 KT 빌딩 리모델링 기간 남대문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가 지난 4월 복귀한 원안위는 1년여 만에 다시 이전을 앞두게 됐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방미통위(301명)를 비롯해 개인정보위(224명), 원자력안전위(134명), 재외동포청(157명), 국가인권위(231명), 국가교육위(54명) 등 6개 기관에서 총 1천여 명이 세종으로 이전할 예정입니다.

한편 내년 하반기 이전이 확정된 금융위원회도 비교적 담담한 기류가 읽힙니다.

앞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부터 시간문제일 뿐 금융위도 이전 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 금융위 직원은 "개인적으로는 뒤숭숭하고 심란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부처만 서울에 남는 것이 아니라 전 부처 지방 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해온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전 시점이 예상보다 이르다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날 발표 전 일각에서는 외교·통일·국방부와 함께 금융위도 나중에 지방 이전이 추진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 임시청사를 활용한 이전 대상에 포함돼 예상보다 이른 내년 하반기에 사무실을 옮기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각종 금융기관·회사 등 정책 조율 상대가 대부분 서울에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융위 업무에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금감원 및 금융사들과 정례적인 회의 외에도 수시로 만날 일이 잦은데, 앞으론 줌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경우가 늘어날 걸로 보여 업무 효율성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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