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웃나 했는데 '초대형 악재'…심상찮은 오키나와 분위기 [지금이뉴스]

다카이치 웃나 했는데 '초대형 악재'…심상찮은 오키나와 분위기 [지금이뉴스]

2026.10.06. 오후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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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또다시 발생한 미군의 현지 여성 살인 사건의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자민당 등 여당이 지지한 후보가 오키나와 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발생해 오키나와현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일본 중앙정부는 `반(反) 미군기지` 여론이 거세지는 것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6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경찰은 나하시 호텔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지난 4일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 데빈 제이콥 발라드(20) 일병을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미군기지에 대한 반감이 큰 오키나와에서 다시 미군에 의한 강력 범죄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오키나와에서는 1995년 미군 병사 3명이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뒤 미군 기지 이전 요구가 거세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시내 중심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고 불린 주일 미해병대의 후텐마(普天間) 기지 반환이 결정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후 일본 정부가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밖이 아닌 오키나와 나고시(市)의 헤노코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며 지역과 중앙정부 사이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미군·군속 범죄는 끊이지 않아 2016년 30대 미군 군속이 스무살 회사원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듬 해 11월에는 미군 해병대원이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 60대 일본인을 치어 숨지게 했습니다.

작년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미군·군속의 형법 위반 검거 건수는 10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오키나와는 면적이 일본 국토 전체의 약 0.6%에 불과하지만, 주일미군 전용 시설 면적의 약 70%가 집중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이 오키나와의 반(反)기지 여론에 미치는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속하게 반응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해병대원 체포와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지극히 잔인하고 흉악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미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사건·사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적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방위성 차원에서 미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고,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차관도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에게 전화로 항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지난달 13일 자민당 등 보수 정당 연합의 추천을 받은 고자 겐타 후보가 진보 성향의 현직 다마키 데니 지사를 꺾고 당선된 뒤 얼마 안 돼 발생했습니다.

선거 결과를 계기로 기지 이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던 다카이치 정권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오키나와현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타이밍"이라는 한 자민당 중의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일 밤 도쿄 총리공관 앞에서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집회에 참여한 30대 여성 회사원은 "오키나와의 과중한 기지 부담 등 정치의 잘못이 여성의 피해로 전가된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미군기지가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마모토 아키코 류큐대 교수는 일본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미국에 대한) 항의를 정치적인 쇼로 끝내서는 안된다"며 "오키나와의 기지 집중과 일미지위협정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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