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600km' 드론이 한꺼번에…러시아 폭주에 절박해진 우크라 [지금이뉴스]

'시속 600km' 드론이 한꺼번에…러시아 폭주에 절박해진 우크라 [지금이뉴스]

2026.10.02.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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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프로펠러 추진을 넘어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한 고속 공격 드론을 대규모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기존 드론보다 속도가 최대 3배 빨라지면서 요격 시간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한국에서도 고속 드론에 대응할 방공체계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공식행사에서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이 요격해야 할 표적 드론 2대가 바람의 영향으로 각각 광섬유가 끊어지거나 사정 비행권역에 진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27일 국내 개발 중인 자폭용 드론도 남해에서 진행된 운용시험에서 발사 4초 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두 드론 모두 프로펠러 추진 방식입니다.

드론이 실전에 대규모 투입되며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프로펠러 추진 드론보다 빠른 제트 추진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7월부터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한 신형 공격 드론 게란-4와 게란-5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투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샤헤드-136과 게란-2가 피스톤 엔진으로 프로펠러를 돌려 시속 약 180㎞로 비행한 것과 달리, 최신 게란-5는 최대 시속 600㎞로 약 6㎞ 고도를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란-5는 미사일과 유사한 형태로 기존 드론보다 크며 최대 90㎏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시속 600㎞로 비행하는 드론을 5㎞ 거리에서 발견할 경우 대응 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하고, 1.5㎞ 거리에서는 약 12초로 줄어듭니다.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투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터보제트 드론 공격은 지난 6월 약 350대에서 8월 2800대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8월 28일에는 게란-4가 키이우 외곽의 탄약 창고를 공격해 연쇄 폭발이 발생하면서 3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트 추진 드론은 순항미사일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위협 요인입니다. 게란-4·5의 대당 가격은 약 8만달러로 알려진 반면 토마호크와 JASSM, 스톰섀도·SCALP 등 서방 순항미사일은 한 발에 100만~200만달러 수준입니다. 이들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PAC-3 미사일도 한 발 가격이 약 387만달러에 달합니다.

우크라이나도 제트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드론 개발에 나섰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요격 드론 제조사 스카이폴이 개발한 ‘P1-선 제트킬러’가 러시아 게란-5를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요격 드론은 최대 시속 370㎞, 최대 고도 9㎞, 최대 비행시간 15분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실제 요격 당시 게란-5의 속도와 접근 방식, 정확한 장소와 시각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1일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러시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형 터보제트 엔진의 공급 부족과 설계 시험, 운용 인력 양성도 걸림돌로 꼽혔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에도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고속 제트 추진 드론을 대량 운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레이저 대공무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 능력이 필요하고 습도와 먼지 등 대기 조건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단일 무기체계만으로 고속·대량 드론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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