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국 진짜 비상사태…돈이 있어도 미사일 못 사는 이유 [지금이뉴스]

'세계 최강' 미국 진짜 비상사태…돈이 있어도 미사일 못 사는 이유 [지금이뉴스]

2026.09.28.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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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미국의 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부족해졌으나 이런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록히드마틴, RTX 등 미국의 방산 대기업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공장 신축과 생산 확대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생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WSJ는 이란과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미국과 동맹국들은 핵심 무기의 재고가 줄어들었고 새 미사일 대부분은 향후 몇 년 안에 벌어질 수 있는 분쟁엔 사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네덜란드 해군 제독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군사책임자를 지낸 롭 바우어는 WSJ에 "국방장관들이 두둑한 돈을 들고 상점에 들어가지만 진열대는 비어있고 그들은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자 미국 정부는 무기 생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정작 방산업체가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대규모 주문을 하는 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대형 방산기업의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2021∼2025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이 비율은 더 높아지겠지만 수주 잔고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미사일과 탄약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1999∼2025년 국방예산 가운데 미사일과 탄약의 비중은 연평균 약 7.5%로, 항공기(23%)나 군함(10%)에 못 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육군과학위원회는 방산업계가 탄약 생산을 늘릴 능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생산 기반이 약화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과 많은 동맹국이 선호하는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주문량이 너무 적어 생산라인이 폐쇄될 뻔했습니다.

미 해군은 8월에서야 7년간 230억달러 규모의 토마호크 미사일 주문을 냈지만 이 주문도 최종 계약이 되려면 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야 합니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생산하는 RTX의 대변인은 "연간 1천기를 생산한다는 장기 목표로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이란 전쟁 첫 두 달간 토마호크 미사일 1천기 이상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란 전쟁 전 미군이 보유한 재고의 3분의 1입니다.

뒤늦었으나 미국 정부가 대규모 장기 계약에 나서면서 방산업체는 호황을 맞았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RTX의 애리조나주 투손 공장은 전기, 폭발물, 화학 등 분야의 전문인력을 보충하고 있고 부품 시험 시간을 단축하는 새 장비 가동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부분의 인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 탓에 희토류, 마이크로 전자 부품 등 미사일 생산에 필수적 요소를 쉽게 확보할 수 없습니다.

또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부품이 수천개 들어가고 설계가 정교한 탄약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어렵습니다.

미 해군의 벤 레이놀즈 예산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4월 RTX의 레이시온 사업부를 언급하며 "이제 매우, 매우 대규모로 투자해야 하며 우리는 그게 필요하고 그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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