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상황…국채 내던지고 금으로 떠난 투자자들 [지금이뉴스]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상황…국채 내던지고 금으로 떠난 투자자들 [지금이뉴스]

2026.08.24.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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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와 달러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치솟는 장기 국채 금리를 잡기 위해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미국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선 것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재정 부담과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치가 쉽게 희석되지 않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장중 7만9천 달러를 넘어서며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지난 1월 약 9만5천 달러에서 6월 말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서만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금값도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지난 6월 온스당 4천 달러 안팎까지 떨어졌던 금값은 지난 21일 4천661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하루 만에 4% 넘게 오르며 4천5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두 자산의 상승세를 촉발한 것은 미국 국채시장입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 10~30년 만기 장기 국채 바이백, 즉 조기상환 규모를 회당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재정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매도세가 거세지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입니다.

발표 이후 장기 국채 금리는 최대 10bp가량 하락했고 달러 가치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같은 날 미국 국가부채는 사상 처음 40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 38조 달러를 돌파한 뒤 올해 3월 39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1조 달러가 늘어난 것입니다.

여기에 이란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면서 미국의 재정건전성과 달러 가치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다시 부각되는 이유입니다.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이 제한적이거나 가치 희석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을 사들이는 투자 전략입니다.

금은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습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지만, 금리가 하락하면 매력이 커집니다.

국제 금 가격이 달러로 표시되는 만큼 달러 약세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대체자산이라는 점에 더해 가상자산 시장 자체의 호재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가상자산 관련 행사를 열고 의회에 가상자산 규제를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기존 권한을 활용해 가상자산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여기에 가격 급등으로 ‘쇼트 스퀴즈’까지 발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수 주 동안 6만2천~6만7천 달러대에 머물면서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9일 비트코인이 6만7천 달러를 단숨에 돌파하자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매수세가 추가 상승을 부르는 연쇄적인 쇼트 스퀴즈로 이어졌습니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번 상승 과정에서 40억 달러가 넘는 약세 베팅 포지션이 청산됐습니다.

미국 국채와 달러에 대한 불안에서 시작된 자금 이동에 친가상자산 정책과 쇼트 스퀴즈까지 겹치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동시에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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