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원칙엔 이유가 있는데…" 전 국민연금 직원의 폭로 [지금이뉴스]

"10년 넘은 원칙엔 이유가 있는데…" 전 국민연금 직원의 폭로 [지금이뉴스]

2026.07.15.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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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대폭 높이고 리밸런싱을 유예한 결정이 시장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에서 2013년부터 약 12년간 자산배분 업무를 담당했던 배재현 프리즘투자자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넘게 유지해 온 자산배분 원칙이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스피 급등 이후 올해 1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4%에서 14.9%로 높이고 리밸런싱을 6월 말까지 유예했습니다. 이어 5월에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20.8%로 상향하고 해외 주식 비중은 34.7%로 낮췄습니다.

배 CIO는 리밸런싱 유예로 국내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졌으며, 시장 과열을 완화해야 할 국민연금이 오히려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리밸런싱이 예정대로 이뤄졌다면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키고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차익 실현도 일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49조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99조 원, 기관은 35조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배 CIO는 국민연금이 정치적 고려로 투자 원칙을 훼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당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 외압이 있었다며 관련자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사례를 언급하고, 현재도 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공적연금(GPIF)과의 비교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GPIF는 거시경제 여건과 장기 운용 전략에 따라 자산배분 목표를 조정하지만, 목표 비중이 확정되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엄격하게 리밸런싱을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일본 증시가 급등했을 때도 목표 비중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주식을 매도하며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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