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단체·기념재단 긴급 기자회견

5.18 3단체·기념재단 긴급 기자회견

2021.11.2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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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전두환이 오늘 세상을 떴습니다. 5.18 기념재단과 오월 단체는 전두환의 사망 소식에 대해서 한편으로 허탈감을 금할 수 없지만 그러나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오늘 긴급하게 입장표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자리에는 5.18 기념재단 정동년 이사장님 참석하셨습니다. 그리고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김영훈 회장 참석하셨고요. 5.18민주화유동부상자회 박갑솔 회장 참석하셨습니다.

5.18 구속부상자의 정기백 직무대행님, 5.18 구속부상자의 조기연 이사님 같이 참석하셨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정동년 이사장님께서 입장문을 발표하시겠습니다.

[정동년 / 5.18기념재단 이사장]
죽음으로 진실을 묻을 수 없다. 전두환은 죽더라도 5.18의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국가 전복과 5.18 학살범, 민간인 대학살 책임자 전두환이 사과 없이 23일 사망했다.

전두환은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결성하여 군사반란을 일으켜 집권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한 뒤 1980년부터 88년 초까지 대통령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계속되는 거짓말과 왜곡으로 국민과 대한민국 사법부를 기망한 전두환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자신의 회고록으로 5.18 영령들을 모독하고 폄훼하면서 역겨운 삶을 살았던 학살자 전두환은 지연된 재판으로 결국 생전에 역사적 심판을 받지 못하고 죄인으로 죽었다.

학살자 전두환은 그동안 자신이 5.18과 무관하다며 구차한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해 왔다. 그동안 시민 대학살자 전두환의 고백과 참회, 사법부의 엄벌을 강력히 촉구해 왔다.

그동안의 재판이 대한민국 헌정사를 유린하고 무고한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는 역사적 심판이 되기를 기대해 왔지만 그 죽음으로 이마저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5월 학살 주범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고 만고의 대역죄인 전두환의 범죄 행위를 명명백백히 밝혀 역사 정의를 바로세워나갈 것이다.

1981년 11월 23일 5.18유족회,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 일동.

[사회자]
전두환의 죽음은 죽음으로서 그 행적, 그 죄값이 덮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역사는 그를 심판할 것으로 믿습니다. 혹시 기자 여러분들께서 질문 있으시면 질문을 해 주시면 그에 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전두환의 죽음으로 이것이 희석되거나 규명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소회 말씀 한마디만 해 주시죠.

[광주 5.18 기념재단]
저희들 유족회를 따라서 5.18재단은 전두환이 사망했지만... 저희들은 계속 줄기차게 전두환이 죽었지만 그 하수인들은 살아 있지 않습니까? 거기 심판대에 어떻게든지 세워서 우리 암매장돼 있는 영령들의 죽음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다른 질문 있으신가요? 지난번 노태우 씨의 죽음에 대해서 국가장으로 결정해서 치른 바가 있는데요. 그때 다수의 국민들은 반대하고 대한민국 대통령 결정에 대해서, 많은 부분에서 의문을 갖고 있었죠.

전두환 국가장 이거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고요.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분 질문 있으신가요?

지금 전두환이가 오전에 사망함으로써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많은, 때로는 의문과 궁금증을 갖고 있으실 거고 국민들 역시 때로는 허탈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5.18 관련해서 학살 최고 책임자로서 전두환의 죄값, 그것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진상규명이 진행 중에 있고 특히 발포책임자 등을 밝혀야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분명하게 전두환 행적과 더불어서 저지른 죄값을 낱낱이 밝혀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놓는 것이 우리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 5월 피해 희생자들의 임무이자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국민들께서 함께 지켜보면서 특히 전두환의 죄와 국민들의 분노, 그의 살아 생전의 뻔뻔한 태도, 후한무치한 모습들은 우리 국민 모두가 공분을 했었죠.

그 죄값을 반드시 국민들이 물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기자 여러분들 다른 질문 없으시면 이상으로 마쳐도 되겠습니까?

[기자]
재판이 변경될 것 같아요. 그동안 사자명예훼손이라든지... 앞으로 계획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자]
형사재판은 법적 절차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마 재판부에서 판단을 내릴 거라고 보고요. 다만 민사재판은 그대로 계속 진행될 것으로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역시 남은 법적 과정은 충실하게 밟아서 민사든 그리고 추후에 진상규명연구원에서 형사든 간에 반드시 전두환의 죄를 물을 수 있도록 그 과정을 밟을 것입니다.

[기자]
갑작스럽게 이렇게 사망하셔서... 관련된 민사는 진행하시면 어떤 식으로 진행하실 것인지.

[사회자]
전두환의 민사재판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회고록에 따른 명예훼손과 관련해서 진행 중에 있는데요. 민사재판이 계속적으로 진행될 거라는 거죠.

이것은 법적 책임도 있지만 결국에 경제적 책임을 묻는 것이어서 원고측, 피해 희생자들에게 민사적 보상을 해야 된다는 그런 책임이 있는 것이어서 그 재판은 현행대로 진행될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재연된 재판 그거에 대해서 입장이나 이런 게 없으신지.

[사회자]
그건 제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전두환 재판이 3년 이상 길게 끌었죠. 이 과정은 1심 과정이 굉장히 길게 지연되면서 마땅히 그리고 신속하게 전두환 죄값, 특히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 명예훼손죄이기 때문에 전두환 씨가 저지른 벌에 비하면 그건 우리 국민들이 사소하게 여길지도 모르거든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5.18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의미있는 재판이었기 때문에 1심 재판이 신속하게 처리를 했어야 됩니다.

그런데 굉장히 많은 지체와 지연 그리고 전두환 변호인 측의 여러 가지 술책에 말린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들이 바로 오늘의 이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그래서 전두환에게 단죄를 내릴 수 있는 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기자]
지금 원론적인 얘기를 하셨는데 5월 단체가 다른 방안들을 생각하고 계신지.

[사회자]
장례? 이를테면 국가장을 염두에 두고... 그건 오늘 급작스럽게 세상을 떴기 때문에 우선 당장에는 국가장은 절대 안 된다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는 거고요.

이후에 장례랄지 그다음에 전두환 사후에 취해질 조치 등에 대해서는 우리 역시 그걸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갖고 대처를 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자]
안장의 문제도 마찬가지인가요? 생전에 화장을 해서 뿌려달라고 말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황이니까 국립묘지 안장하는 문제도 역시.

[사회자]
현재 국립묘지법에 의하면 안장될 수 없습니다. 내란죄로 이미 처벌을 받았기 때문에 그건 국립묘지 안장은 불가합니다.

다른 질문 없으시면 이상으로 전두환 사망에 대한 우리 오월 단체의 입장 발표를 이상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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