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선물에도 증시 '박살'...믿었던 레버리지에 피눈물 [지금이뉴스]

젠슨 황 선물에도 증시 '박살'...믿었던 레버리지에 피눈물 [지금이뉴스]

2026.06.08. 오전 1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국내 증시가 8일 8,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거나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해 온 개인 투자자들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으로 특히,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 계좌의 담보가 부족해져 주식이 강제 청산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급락장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목표로 했던 수익률의 두 배가 아닌 두배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방한에 증시 추가 상승을 기대해 온 터라 이날 급락에 더욱 실망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천37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달 29일 38조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빚을 내 투자한 것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납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내에 이를 갚지 못하면 주식은 강제로 청산됩니다.

특히 급락장에서는 이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초단기 빚투로 분류되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1조8천292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2조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전장보다는 무려 5천억원이 불어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자 해당 종목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상장 당시 가격인 2만원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원 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10%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종목의 주가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상품인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만 각각 13.94%와 5.78%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 이후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까지 주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5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격히 내림에 따라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나는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2배 이상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장에 이어 이날 증시 급락에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30대 직장인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떨어지면서 어느 정도 (하락은)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빠질 줄은 몰랐다"며 "젠슨 황 효과를 기대했는데 추가 매수할 돈도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날 주식 한 카페 이용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인데 너무 무서워서 계좌를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오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5천800만원을 날렸다"며 "우울하다"는 글과 함께 "이틀 동안 1억원을 날렸다"는 글도 올라 왔습니다.

지난 주말 한 주식투자 오픈채팅방에서는 세입자 전세금까지 10억원 이상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가 17%대의 평가손실을 기록 중이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투자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 거주하는 20대 투자자는 "지난주 9천피 기대로 매수했는데 떨어지게 되어 아쉽다"면서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네이버가 더 오를 줄 알고 투자했는데,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시 조정을 거쳤다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왕 이렇게 된거 추매해서 단가를 낮출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