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간부 "회사 없애버려야" 극언 파문...수위 높은 대화방도 [지금이뉴스]

삼성전자 노조 간부 "회사 없애버려야" 극언 파문...수위 높은 대화방도 [지금이뉴스]

2026.05.18. 오전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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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총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동조합의 부위원장이 정부 중재 하에 진행되는 노사 사후조정을 하루 앞두고 "회사를 없애버리는 게 맞다. 분사도 각오한다"는 등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가 사후조정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자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언급하자 최대 노조 위원장이 "굴하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등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장외에서 팽팽한 전초전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 이송이 부위원장은 이날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파업 동참을 요구하면서 "여기까지 끌고 온 우리가 책임진다"며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돈 보고 이거 하는 거 아니다"라며 "분사 각오로 전달한다.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이 같은 게시글을 본 조합원과의 일대일 대화에서는 "회사 XX이나 한 대 갈기고 싶다", "가족 같은 소리하고 있네요", "감방 보내면 책도 좀 읽고 운동 좀 하고 오겠다"는 등 말을 쏟아냈습니다.

일대일 대화를 통한 대화는 해당 조합원이 노조 커뮤니티 등으로 옮기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성과급 요구만 하면서 노노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신도 비(非)반도체 부문인 DX(디바이스경험) 소속인 이 부위원장이 분사까지 거론한 것은 갈등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사측과 사후조정 사전 미팅을 가졌다고 밝히고, "사측이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 이후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긴급조정, 중재로 가면 노조가 힘들 것이라고 해서 `그만 이야기하자` 하고 나왔다"며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사측이 이날 미팅에서 앞서 열린 1차 사후조정 때 중노위가 제시한 검토안보다 더 후퇴된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납득할 수 없다고 전달했고,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21일부터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는 오늘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속에 막판 협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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