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기름값이 싼 미국’이라는 오랜 통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였던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캘리포니아주(州)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1리터 당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6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전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1달러로 한 달 새 86센트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서부 해안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일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5.92달러, 시애틀 등이 속한 워싱턴주는 5.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가격을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66원으로 같은 날 기준 오피넷이 공시한 한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1961원)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와이, 워싱턴, 네바다 등 미국 서부 주요 지역도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단순한 산유량 문제가 아닌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지만, 휘발유 소매가격은 세금, 환경 규제, 물류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컨대 현재 미국 내 최고가 주유소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처럼 지리적으로 고립된 지역은 운송 비용이 높고, 캘리포니아는 연방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휘발유 규격(CARB)을 적용해 정제 비용도 더 많이 듭니다.
또한 정유 시설 부족과 주별로 다른 조세정책 역시 가격 격차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또한 미국은 유류세 비중이 낮아 평소에는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이 그대로 반영되는 ‘변동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세금 비중이 높아 가격은 비싸지만 변동 폭을 일부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최근과 같은 유가 급등기에는 일정 부분 완충 효과가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은 미국 경제 전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물류비 상승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전가되면서 아마존과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등 주요 기업들이 운임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CNBC는 이를 두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피할 수 없는 일종의 전쟁 세금을 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미국은 광활한 국토 특성상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기름값 상승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직결됩니다.
여기에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면 소비 심리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적 부담이 누적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설 경우 최후의 카드로 전략비축유(SPR)를 대규모 방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 분석 기업 스파르타 소속 닐 크로스비 부사장은 미국 공영방송 PBS에 “비축유 방출은 규모가 아무리 거대해도 상처에 작은 반창고를 붙이는 수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타결 없이는 미국을 덮친 유가 충격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였던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캘리포니아주(州)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1리터 당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6일(현지시각)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전날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1달러로 한 달 새 86센트 급등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서부 해안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5일 기준 캘리포니아주는 갤런당 5.92달러, 시애틀 등이 속한 워싱턴주는 5.3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가격을 리터당 원화로 환산하면 약 2366원으로 같은 날 기준 오피넷이 공시한 한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1961원)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와이, 워싱턴, 네바다 등 미국 서부 주요 지역도 한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 기름값이 급등한 배경에는 단순한 산유량 문제가 아닌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지만, 휘발유 소매가격은 세금, 환경 규제, 물류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예컨대 현재 미국 내 최고가 주유소가 자리한 캘리포니아주 모노 카운티처럼 지리적으로 고립된 지역은 운송 비용이 높고, 캘리포니아는 연방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휘발유 규격(CARB)을 적용해 정제 비용도 더 많이 듭니다.
또한 정유 시설 부족과 주별로 다른 조세정책 역시 가격 격차를 키우는 요인입니다.
또한 미국은 유류세 비중이 낮아 평소에는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하지만, 국제유가 변동이 그대로 반영되는 ‘변동형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세금 비중이 높아 가격은 비싸지만 변동 폭을 일부 흡수하는 특징이 있어, 최근과 같은 유가 급등기에는 일정 부분 완충 효과가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은 미국 경제 전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물류비 상승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전가되면서 아마존과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 등 주요 기업들이 운임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CNBC는 이를 두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피할 수 없는 일종의 전쟁 세금을 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질 경우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미국은 광활한 국토 특성상 자동차 의존도가 높아, 기름값 상승은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직결됩니다.
여기에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면 소비 심리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적 부담이 누적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설 경우 최후의 카드로 전략비축유(SPR)를 대규모 방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원유 분석 기업 스파르타 소속 닐 크로스비 부사장은 미국 공영방송 PBS에 “비축유 방출은 규모가 아무리 거대해도 상처에 작은 반창고를 붙이는 수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완화라는 외교적 타결 없이는 미국을 덮친 유가 충격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
![트럼프, 최악의 자해...기업에 국민들까지 '전쟁세' 지불 중 [지금이뉴스]](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6/0408/202604080558117985_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