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에 감사 전했다...故 이순재의 마지막 수상소감 '재조명' [지금이뉴스]

시청자에 감사 전했다...故 이순재의 마지막 수상소감 '재조명' [지금이뉴스]

2025.11.25. 오후 3: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별세한 가운데 고인이 남긴 수상 소감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 열린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고인은 드라마 ‘개소리’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데뷔 70년 만에 받은 연기대상이었습니다.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시상식 무대에 오른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번 오겠지 하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 나이 예순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고…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며 담담하게 연기 철학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제자들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순재는 “이 자리를 통해 양해를 구하고 싶은 감사한 학생들이 있다. 아직까지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지도하는 수업이고, 작품을 정해 한 학기 동안 연습해 발표하는데 시간이 도저히 맞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교수 자격이 없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어 “그랬더니 학생들이 ‘걱정하지 마세요. 모처럼 드라마하시는데 잘하세요. 가르쳐주신 대로 저희가 만들어내겠습니다’라고 하더라. 눈물이 나왔다”며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오늘의 결과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늦은 시간까지 와서 이렇게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또 집 안에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합니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습니다.

이순재는 오늘(25일) 새벽, 향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민 배우’ 타이틀을 이미 넘어선 고인은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기자ㅣ공영주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YTN 공영주 (gj920@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