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을 김호중으로"...계엄 체포 명단 두고 황당한 폭로 [지금이뉴스]

"김어준을 김호중으로"...계엄 체포 명단 두고 황당한 폭로 [지금이뉴스]

2025.11.25. 오전 11:1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이 작년 5∼6월 삼청동 안가에서 비상대권과 계엄을 언급했다"면서 자신은 "불가능하다는 군의 실태를 말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그는 작년 5∼6월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안가 저녁 자리와 관련해 "대공 수사나 간첩 수사 관련 이야기를 했고 대통령은 나라 걱정 시국 걱정(에) 쉽지 않다는 공감도 했다"며 "대통령이 감정이 격해졌는데 헌법이 보장한 `대권 조치` 그런 말도 했다. 그 와중에 계엄도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속으로 `통수권자이신데 계엄에 대해 어떤 상황이고 훈련이 준비돼있는지를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이 전시든 평시든 어떤 상태인지를 일개 사령관이지만 정확히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자신이 윤 전 대통령에게 했다는 말을 언급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당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은 일과 관련해 "`일개 사령관이 무례한 발언을 했구나` 하는 생각에 (무릎을 꿇었다). 술도 한두잔 들어가서 말한 것이다. 저에게도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명에 대한 체포·구금을 지시받고 체포조를 편성·운영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저도 군사법원 재판하면서 알았는데 12월 4일 오후까지도 우리 방첩사 요원들은 명단의 `김어준`을 `김호중`으로 알고 있었다. 수사단장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우원식이 국회의장인지도 몰랐다"며 "`명단 명단` 이야기하는데 허술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