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결의 길 열리자 분노...美 민주당 내전 시작 [지금이뉴스]

'셧다운' 종결의 길 열리자 분노...美 민주당 내전 시작 [지금이뉴스]

2025.11.12.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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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은 끝이 보이지만 민주당 내부의 분열은 커지는 양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진 주요 지방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쁨을 누린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민주당 일부 상원의원들이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하며 분열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악시오스 등은 민주당 내에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한 중도 성향의 진보 진영 상원의원 8명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이날 본회의에서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인데, 이들 의원은 모두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 보조금 지급 연장을 요구하며 공화당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왔던 민주당은 셧다운 종결의 길이 열리자 분노했습니다.

상원의 합의안에는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과 관련한 표결을 다음 달 중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에 진전이 없다"고 합의안에 선을 긋고 반대표를 던졌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민주당 내 중도파와 진보파의 오래된 갈등을 다시 한번 노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최근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계기로 진보와 중도라는 정치적 진로를 놓고 노선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만 당내 분위기가 악화하자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슈머 원내대표가 직책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슈머 원내대표가 이끄는 상원 민주당 의원의 압도적 다수가 지난 7주간 용감하게 싸워 공화당의 당파적 지출 법안을 14∼15차례나 부결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디오ㅣAI 앵커
제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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